추 부총리 "국제 밀 시세 50% 안팎 내려, 라면값 조정 필요"
라면 업계 곧바로 동참 의사 "빠르면 다음 분기 가격 낮출 듯"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크게 오른 라면 값에 대해 "밀 가격이 내린 것에 맞춰 (라면 값도) 적정하게 내릴 필요가 있다"며 압박에 나서자 라면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 검토에 돌입했다.
추 부총리는 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지난해 9~10월 (라면 가격을)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며 "기업들이 밀 가격이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또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소비자단체가 가격을 조사해서 영향력을 행사했으면 좋겠다. 업계도 밀 가격이 내렸으면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 밀 가격이 최근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 것을 라면 소비자 가격에도 반영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라면 업계는 2010년 제품 가격을 인하한 후 현재까지 한번도 가격을 내린 적이 없다.
지난해 사상 최고로 치솟았던 국제 밀 가격은 최근 큰 폭 하락해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밀 가격은 t당 22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19달러) 대비 45.6% 하락했다.
국내 주요 라면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원가 부담과 인건비 등을 이유로 라면 가격을 10% 내외 인상했다.
지난해 9월 농심과 오뚜기가 각각 출고가를 11.3% ·11.0% 인상했다. 팔도가 9.8% 올렸다. 두달 뒤인 11월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9.7% 조정했다.
추 부총리는 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지난해 9~10월 (라면 가격을)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며 "기업들이 밀 가격이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또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소비자단체가 가격을 조사해서 영향력을 행사했으면 좋겠다. 업계도 밀 가격이 내렸으면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 밀 가격이 최근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 것을 라면 소비자 가격에도 반영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라면 업계는 2010년 제품 가격을 인하한 후 현재까지 한번도 가격을 내린 적이 없다.
지난해 사상 최고로 치솟았던 국제 밀 가격은 최근 큰 폭 하락해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밀 가격은 t당 22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19달러) 대비 45.6% 하락했다.
국내 주요 라면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원가 부담과 인건비 등을 이유로 라면 가격을 10% 내외 인상했다.
지난해 9월 농심과 오뚜기가 각각 출고가를 11.3% ·11.0% 인상했다. 팔도가 9.8% 올렸다. 두달 뒤인 11월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9.7% 조정했다.
라면 가격 인상으로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13.1% 상승했다. 이는 2009년 2월(14.3%)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라면 업계는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밀 가격이 수입 가격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현재 공급 받고 있는 밀 등 원재료의 가격이 아직 내려가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장 내릴 수 있는 여건은 아니지만 다양한 부분을 파악해서 다음 분기 쯤 가격 인하 등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정부에서 그런 입장을 밝히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도 동참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다만, 인건비나 물류비 등 다른 비용 부담이 늘고 있어 당장 내리는 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라면 값 인상이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보는 시각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라면 업계들이 가격을 90~100원 수준으로 올렸는데 밀 가격이 인하됐어도 다른 인건비·물류비 등이 오르고 있어 물가가 라면 값 때문으로 보는 시각은 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라면 업계는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밀 가격이 수입 가격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현재 공급 받고 있는 밀 등 원재료의 가격이 아직 내려가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장 내릴 수 있는 여건은 아니지만 다양한 부분을 파악해서 다음 분기 쯤 가격 인하 등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정부에서 그런 입장을 밝히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도 동참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다만, 인건비나 물류비 등 다른 비용 부담이 늘고 있어 당장 내리는 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라면 값 인상이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보는 시각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라면 업계들이 가격을 90~100원 수준으로 올렸는데 밀 가격이 인하됐어도 다른 인건비·물류비 등이 오르고 있어 물가가 라면 값 때문으로 보는 시각은 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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