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매체, 손준호 정식 수사 시작 보도
클린스만 지지 발언에도 중국 공안 수사 지속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중국 공안이 한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에 대한 공식적인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손준호의 형사 구류 기간이 지난 17일 만료됐고 이에 따라 중국 검찰이 손준호의 구속을 비준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중국 당국이 손준호의 혐의를 정했고 이에 따라 입건이나 기소에 해당하는 이번 결정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같은 소식에 대한축구협회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대한축구협회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소집 선수 명단에 손준호를 포함시키면서 중국 측에 무언의 압박을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이것이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축구협회 측도 이날 손준호와 관련한 상황을 묻자 별도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준호가 정식으로 수사를 받게 됨으로써 현 한국 A대표팀 주축 미드필더가 중국 공안에 붙잡혀 공식적으로 수사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손준호를 돕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클린스만 감독 역시 난처해지게 됐다. 오는 20일 엘살바도르전을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이 손준호 문제에 관해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손준호 사태의 파장은 한국과 중국 간 문제를 넘어 국제 축구계에까지 번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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