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후반 27분 원두재 대체 선수로 투입
태국 출신 K리거 사살락 인종차별 발언 논란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울산 박용우.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img1.newsis.com/2023/06/12/NISI20230612_0001287344_web.jpg?rnd=20230612105416)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울산 박용우.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던 박용우(울산현대)가 16일 페루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박용우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0-1 패)에서 0-1로 뒤진 후반 27분 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원두재(김천상무)가 다리 부상을 입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같은 포지션인 박용우를 교체 투입했다.
박용우는 투입 직후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박용우가 머리로 전방에 있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넣어줬고 황희찬은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다. 이강인이 헤더로 슛을 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박용우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중원 싸움에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가 임박한 후반 추가 시간 2분 박용우는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황의조가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공은 문전을 향하지 않았다.
당초 박용우는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6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된 직후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앞서 박용우를 포함한 울산 선수들은 울산 왼쪽 풀백 이명재의 누리소통망(SNS) 계정에서 대화를 나누며 피부색이 까만 이명재를 전북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출신 왼쪽 풀백 사살락에 빗대 인종차별 논란을 초래했다. 이규성이 제주전에서 맹활약한 이명재에게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고 글을 올리자 정승현이 "기가 막히네"라고 대꾸했다. 이명재가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답했다. 이어 박용우가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쓰자 팀 매니저가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적었다. 이에 울산 선수들이 사살락을 상대로 인종차별적 언행을 했다는 비판이 일었고 박용우는 물론 울산 구단까지 공개 사과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포지션 선수인 원두재가 부상을 당하면서 공교롭게도 박용우에게 기회가 생겼고 박용우는 A매치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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