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000만달러 3.55㏊규모 시설설치 협약체결…4년에 걸쳐 진행예정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스마트팜 제조 및 유통 전문 업체 경남 진주 ㈜드림팜이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팜 시설구축을 위해 현지 투자사 알파리스 스타트스(AL-FARIS STARTS)와 1억 2000만달러(한화 약 1540억) 규모의 시설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16일 (주)드림팜에 따르면 스마트팜 시설 설치계약은 현지시각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 ‘리야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이하 GBC)’ 현판식에서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이 함께 계약체결을 했다.
GBC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양국의 혁신 기업 정착을 위해 만들어진 협업 플랫폼으로, 국내 기업의 사우디 진출과 현지 정착을 지원한다.
이번 투자 계약을 통해 진행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팜 집적시설 구축 프로젝트‘는 현지 농업의 발전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Al Majmaah(알 마즈마아) 지역에 스마트팜 및 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설치하는 사업이다.
㈜드림팜에서 설계와 시공을 모두 담당하는 턴키(통합발주)방식으로 진행한다. 시공 면적은 3.55ha이며 4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시공에 사용될 스마트팜 설비는 ㈜드림팜에서 개발한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스마트팜 큐브‘이다.
스마트팜 큐브는 폐쇄된 공간 내에서 ICT와 다양한 시설을 통해 온도와 습도 등 환경을 제어하기 때문에, 사막이 많고 기온이 뜨거운 현지에서도 농산물의 재배가 가능하다.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아 연중 일정한 생산이 가능해 미래 식량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또한 원격 및 자동 시스템이 갖추어져 인건비 절약이 가능하다. 스마트팜 큐브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주로 새싹인삼과 딸기, 와사비, 각종 엽채류와 약용작물 등이 있다.
㈜드림팜은 2012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출범해 2019년부터 농업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스마트팜 사업을 시작했다. 스마트팜 큐브를 개발, 제조하고 있으며 각 농가가 재배한 농산물을 식당과 업체, 마트 등에 납품하는 유통 플랫폼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드림팜은 지난해 12월 기준 3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노비즈 인증과 스마트팜 큐브의 농기계 등록을 획득했다.
주요 실적으로는 작물 품질을 올려주는 스마트팜 LED와 겨울에만 나오는 설향 딸기를 사계절 내내 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를 위해 태양광 패널을 부착한 ’스마트팜 솔라 큐브‘ 개발, ESG경영 도입 등이 있다. 최근 기업가치 820억원을 인정 받으며 1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내년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드림팜 신갑균·박향진 대표는 “이번 현지 시설 설치 계약 체결이 드림팜과 국내 우수한 기업들이 사우디로 진출하는 기반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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