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79명→78명 정정…생존 104명은 모두 젊은 남성
500명에서 최대 750명 탑승…"생존자 더 발견 안 돼"
320여명 사망·실종 2016년 사고보다 희생자 더 많을 수도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사망자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그리스 해안 이주민 보트 전복 사고 실종자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리스 당국은 순찰선 2척과 헬기 1대, 선박 6척 등을 동원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이들은 지중해에서 가장 깊은 곳 중 하나인 펠로폰네소스 반도 서쪽 해역을 계속 수색했다.
이날 오전엔 해안경비함 1척이 희생자들을 인근 칼라마타로 옮겼다.
수색 작업은 최소 16일 오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사고 발생 지점의 수심이 워낙 깊어 구조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수색을 더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전날 그리스 남부 해안 필로스 마을에서 약 80㎞ 떨어진 바다에서 난민들을 태운 25~30m 길이 어선이 전복돼 수십 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다. 리비아에서 출발한 이 선박은 이탈리아로 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 대부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시리아, 이집트 출신이다.
그리스 당국은 공식 집계 후 사망자를 79명에서 78명으로 정정했다.
그리스 당국은 "500여명이 실종됐다는 전제 하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 어선엔 최대 750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생존자는 104명이다. 모두 16세~40세 젊은 남성으로, 여성과 어린아이 등이 대거 희생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생존자들도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탈진 상태라고 칼라마타 당국은 전했다. 이 중 30여명은 폐렴과 탈진으로 입원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실종자들에 구조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리스 경찰은 "생존자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탑승자 중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유엔 난민기구 관계자는 그리스 공영방송 ERT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그리스에서 일어난 최악의 해상 비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재난은 정말 끔찍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리스에서 발생한 최악의 이주민 보트 난파 사고는 최소 32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지난 2016년 6월 크레타 인근 이주민 보트 침몰 사고였다.
이달 25일 선거를 앞두고 있던 그리스는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흘 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그리스 당국은 해당 국가 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생존자들은 15일~16일 아테네 인근 이주민 캠프로 옮긴다.
그리스 당국은 망명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지만, 자격이 없는 이들은 본국으로 송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는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온 난민과 이민자들이 유럽연합(EU)으로 들어가는 주요 경로 중 하나다. 그러나 그리스 보수 정부는 강경한 이민 정책을 펼쳤다.
유엔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이 지중해 중부에선 2만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리스 당국은 순찰선 2척과 헬기 1대, 선박 6척 등을 동원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이들은 지중해에서 가장 깊은 곳 중 하나인 펠로폰네소스 반도 서쪽 해역을 계속 수색했다.
이날 오전엔 해안경비함 1척이 희생자들을 인근 칼라마타로 옮겼다.
수색 작업은 최소 16일 오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사고 발생 지점의 수심이 워낙 깊어 구조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수색을 더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전날 그리스 남부 해안 필로스 마을에서 약 80㎞ 떨어진 바다에서 난민들을 태운 25~30m 길이 어선이 전복돼 수십 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다. 리비아에서 출발한 이 선박은 이탈리아로 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 대부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시리아, 이집트 출신이다.
그리스 당국은 공식 집계 후 사망자를 79명에서 78명으로 정정했다.
그리스 당국은 "500여명이 실종됐다는 전제 하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 어선엔 최대 750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생존자는 104명이다. 모두 16세~40세 젊은 남성으로, 여성과 어린아이 등이 대거 희생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생존자들도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탈진 상태라고 칼라마타 당국은 전했다. 이 중 30여명은 폐렴과 탈진으로 입원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실종자들에 구조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리스 경찰은 "생존자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탑승자 중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유엔 난민기구 관계자는 그리스 공영방송 ERT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그리스에서 일어난 최악의 해상 비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재난은 정말 끔찍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리스에서 발생한 최악의 이주민 보트 난파 사고는 최소 32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지난 2016년 6월 크레타 인근 이주민 보트 침몰 사고였다.
이달 25일 선거를 앞두고 있던 그리스는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흘 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그리스 당국은 해당 국가 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생존자들은 15일~16일 아테네 인근 이주민 캠프로 옮긴다.
그리스 당국은 망명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지만, 자격이 없는 이들은 본국으로 송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는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온 난민과 이민자들이 유럽연합(EU)으로 들어가는 주요 경로 중 하나다. 그러나 그리스 보수 정부는 강경한 이민 정책을 펼쳤다.
유엔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이 지중해 중부에선 2만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