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생산자연합회 "햇소금 본격 출하되는 7월 이후 구입하세요"
[신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등과 맞물려 최근 폭주하고 있는 신안 천일염 주문 자제를 생산자협회가 이례적으로 당부하고 나섰다.
(사)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 이철순 회장은 15일 "최근 가격 상승으로 연일 천일염이 품귀됐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면서 "7월 본격적인 출하를 통해 올해 햇소금 가격이 형성되면, 고품질의 신안천일염을 적정가격에 구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안군에서는 매년 23만t가량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량의 80% 차지한다. 생산되는 천일염의 약 35%는 관내 농협을 통해 유통하고 있으며, 2023년산 천일염 매입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관내 농협에서는 간수가 제거된 2021년산과 2022년산 남은 재고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주문 폭주와 물류사의 사정으로 7월까지 포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일부 농협에서는 양파·마늘 수매 일정과 겹쳐 천일염 출하업무를 지장을 받고 있으며, 연일 계속되는 '천일염 품귀' 언론보도로 천일염 주문량이 급증하는 등 농협 고유업무를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비금농협 최승영 조합장은 "6월 현재 판매되는 천일염은 2년 간수가 빠진 것으로 20㎏ 1포대당 3만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이는 2021년에 2만 1000원에 매입해 간수제거를 통한 15% 감량·재포장·창고보관 등을 통한 것으로 택배비 6000원을 제외하면 적정가격을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월부터 2023년산 햇소금을 본격적으로 매입할 계획으로 있어 그때까지는 판매가격의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안군에서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올 해에는 4~5월에 잦은 강우로 생산량이 일부 감소했으나 6월부터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 예년 수준으로 회복, 7월부터는 본격적인 출하가 예상되고 있다.
이철순 생산자연합회장은 "최근 천일염 가격 상승은 일면 그동안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한 보람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천일염 생산자 입장에서는 급등하는 가격상승은 바라지 않는다"고 주문 자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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