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대가 조국'도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 수사선상에

기사등록 2023/06/15 17:00:48

최종수정 2023/06/15 17:25:32

경찰, 영화관·배급사 등 압수수색…'그대가 조국' 등 의심영화 수십편

전산상 관객 수 허위 집계해 영진위 업무방해 혐의


경찰 로고(뉴시스DB).
경찰 로고(뉴시스DB).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의혹이 제기된 영화들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과정 등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도 경찰의 수사선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지난 13일 멀티플랙스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와 쇼박스 등 배급사 3곳 등을 압수수색할 당시 의심 영화 목록은 '그대가 조국' 등을 포함해 70여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화관들이 배급사들과 모의해 관객 없이 영화를 상영하는 '유령상영' 등 방식으로 관객 수를 허위로 조작,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실시간 순위 집계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대가 조국'은 지난해 5월 개봉 이후 14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총 3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영화 배급사 엣나인필름의 정상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는데 후원하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좌석 후원을 해주셨고, 이 후원금은 상영관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며 "후원인을 위한 시사 상영의 경우 사석(앞줄 및 좌우 등 관람 환경이 좋지 않은 좌석)은 배급사에서 지불했다"고 반박했다.

현재 경찰은 2021년부터 지난해 사이 개봉된 '비상선언'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4편의 영화에서 관객 수 조작이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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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대가 조국'도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 수사선상에

기사등록 2023/06/15 17:00:48 최초수정 2023/06/15 17: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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