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전도사' 신동빈 롯데 회장, 국내외서 광폭 행보

기사등록 2023/06/14 16:47:16

최종수정 2023/06/14 22:00:05

국내외서 민간 유치 활동 적극…30개국 주한 대사에 홍보

이달 베트남 경제사절단에도 동행…부산 지역 소통 확대

[서울=뉴시스] 지난 1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산항 북항에서 30개국 주한 대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1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산항 북항에서 30개국 주한 대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며 국내외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부산 엑스포 성사를 위한 민간 유치 활동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롯데는 부산 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전사 차원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분위기를 조성 중인데, 신 회장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지지를 구하는 모양새다.

우선 최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 설립 행사에서 신 회장은 직접 30개국 주한 대사에게 부산 엑스포를 홍보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신 회장이 2007년 10월 설립한 단체다.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가용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일면으로 읽힌다.

신 회장은 이달 초 일본 교토에서 열린 소비재포럼(CGF) 글로벌 서밋에서도 부산 엑스포 관련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이 행사에서 신 회장은 직접 소비재 기업 경영진들을 상대로 부산을 알리고 우리의 엑스포 개최 역량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3 롯데 오픈' 대회 계기에 현장을 찾아 "롯데의 역량을 총동원해 성공적 유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롯데지주는  지난 7일 신동빈 회장이 일본 교토에서 열린 소비재포럼(CGF) 글로벌 서밋 참석 계기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2023.06.07.
[서울=뉴시스] 롯데지주는  지난 7일 신동빈 회장이 일본 교토에서 열린 소비재포럼(CGF) 글로벌 서밋 참석 계기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2023.06.07.
앞서 그는 지난해 CGF 글로벌 서밋을 계기로,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등에서도 부산 역량을 국제 사회에 소개했다.

신 회장은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 부산 엑스포 유치 관련 현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9~24일 프랑스와 베트남을 순방할 예정이다. 여기서 신 회장은 베트남 일정에 참여해 관련 일정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과 신 회장 등이 참여한다.

최근 '재계 5위'로 롯데를 추월한 포스코의 최정우 회장은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베트남 방문을 계로 신 회장이 오는 8월 개장을 앞둔 롯데백화점(롯데쇼핑)의 대형 복합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관련한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호찌민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선 현지 인민위원장에게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3월17일 윤석열 대통령이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3.03.17. photo1006@newsis.com
[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3월17일 윤석열 대통령이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3.03.17. [email protected]
신 회장은 엑스포 유치 후보 지역인 부산과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지역 연고를 강조하면서 스킨십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신 회장은 지난 13일 올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구단주인 신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경기를 같이 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선수단 격려 차원에서 도시락도 돌렸다.

롯데는 부산을 연고로 하는 야구단 롯데자이언츠를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부산에 두는 등 사업적 연결 지점이 적지 않다.

부산 시민과의 약속으로 거론되고 있는 '부산롯데타워' 또한 부지 매입 후 27여년 만인 오는 8월께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선 신 회장이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지 최종 선정까지 부산과 연계한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오는 7월 하반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그룹 사장단 회의)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부산에서 열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요한 시점인 만큼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참석도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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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 전도사' 신동빈 롯데 회장, 국내외서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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