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발인 뒤 경찰 조사 출석키로
"尹정권 기대 안 해…더 강력 투쟁"
경찰, '1박2일' 집회로 집행부 소환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지난달 분신해 숨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 고(故) 양회동씨의 장례가 오는 17일부터 5일간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엄수된다. 건설노조는 양씨의 장례를 마친 뒤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설노조는 14일 오전 양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노조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양회동 열사의 노동시민사회장을 진행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례는 17일 '양회동 열사 공동행동' 범국민 추모제를 시작으로 5일장을 치른 뒤 21일 발인할 예정이다.
장지는 전태일 열사 등이 안장돼있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이다. 양씨가 안장되는 것은 지난달 2일 숨진 지 50일만이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4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양회동 열사의 유가족과 노조, 종교, 시민사회 단체들은 정권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그 누구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양회동 열사와 건설노조를 불법이라고 매도했던 자들이 열사에게 사과할 뜻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사과하지 않는 동안 많은 시민들이 열사의 뜻을 알게 됐다. 사회적 명예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정권에 더 기대할 것이 남아 있지 않은 지금, 더 이상 그들에게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열사의 유지를 받아 더 강력한 퇴진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회동 열사의 노동시민사회장이 마무리된 후 경찰의 출석 조사에 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도심에서 진행한 민주노총의 1박2일 노숙 집회와 관련해 장 위원장을 포함해 주최 측 5명과 조합원 24명 등 총 29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로 입건했다.
경찰은 장 위원장 등에 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건설노조는 양씨의 장례 후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경찰은 지난 장 위원장과 실장급 간부가 이날까지 경찰 소환에 계속 불응하면 체포하겠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양씨는 노동절인 지난달 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강원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했다. 양씨는 강릉 아산병원을 거쳐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음날인 2일 숨졌다.
건설노조는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 절차를 위임받고 지난달 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건설노조는 정부의 사과와 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 양씨 사망 이후부터 지금까지 장례를 종료하지 않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건설노조는 14일 오전 양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노조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양회동 열사의 노동시민사회장을 진행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례는 17일 '양회동 열사 공동행동' 범국민 추모제를 시작으로 5일장을 치른 뒤 21일 발인할 예정이다.
장지는 전태일 열사 등이 안장돼있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이다. 양씨가 안장되는 것은 지난달 2일 숨진 지 50일만이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4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양회동 열사의 유가족과 노조, 종교, 시민사회 단체들은 정권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그 누구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양회동 열사와 건설노조를 불법이라고 매도했던 자들이 열사에게 사과할 뜻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사과하지 않는 동안 많은 시민들이 열사의 뜻을 알게 됐다. 사회적 명예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정권에 더 기대할 것이 남아 있지 않은 지금, 더 이상 그들에게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열사의 유지를 받아 더 강력한 퇴진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회동 열사의 노동시민사회장이 마무리된 후 경찰의 출석 조사에 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도심에서 진행한 민주노총의 1박2일 노숙 집회와 관련해 장 위원장을 포함해 주최 측 5명과 조합원 24명 등 총 29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로 입건했다.
경찰은 장 위원장 등에 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건설노조는 양씨의 장례 후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경찰은 지난 장 위원장과 실장급 간부가 이날까지 경찰 소환에 계속 불응하면 체포하겠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양씨는 노동절인 지난달 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강원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했다. 양씨는 강릉 아산병원을 거쳐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음날인 2일 숨졌다.
건설노조는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 절차를 위임받고 지난달 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건설노조는 정부의 사과와 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 양씨 사망 이후부터 지금까지 장례를 종료하지 않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