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 산업 해외 인식도 조사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위한 적극적 마케팅 필요"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외국인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 의료 분야 기술력과 신뢰도를 높게 평가하며 한국에 의료관광을 올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4일 '2022년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 해외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도에 이어 2회차 조사로, 기존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에 의료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해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우리나라의 바이오헬스 제품이 많이 수출되는 국가를 중심으로 19개국, 25개 도시를 선정했으며 일반 소비자 총 9120명, 의료계·산업계 전문가 총 365명이 참여했으며 의료서비스 분야에는 일반 소비자 2400명, 전문가 100명이 응답했다.
응답자 중 의료서비스 이용 및 의료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의향에 대해 51%가 '그렇다'고 답했다.
방문 의향이 있는 경우 60.5%가 우수한 의료기술 및 치료효과, 53.1%가 최첨단 의료장비 및 시설, 40.9%가 병원 지명도, 33.7%가 적절한 가격 수준, 26.1%가 병원 신뢰도 등을 꼽았다.
이미 의료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경험자의 경우 능동적 추천 의향은 70.5점, 수동적 추천 의향은 73.6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문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38.4%가 해외 치료에 관심이 없었고 16.9%는 자국 의료 서비스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가격 부담 및 한국과의 거리를 이유로 꼽은 비율은 각각 15.7%였고 6.7%는 한국 의료기술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용 경험과 상관없이 한국 의료서비스를 떠올리면 느껴지는 사전 기대감은 신뢰성(59.8점)과 기술의 우수성(59.3점)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의료서비스 수준에 대한 인지도는 61.3%였으며 베트남(91.7%), 중국(83.3%), 몽골(80.8%) 순으로 높았다.
자국 내 한국 병원이 진출해 있는 국가에서 57.1%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의료서비스의 국가브랜드 및 파워 인지도가 강화됐다는 응답은 48.4%로, 약화됐다는 응답 12%보다 높았다.
2016~2019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을 보면 총 환자 수는 123만6501명이며 중국이 41.1%로 가장 많고 미국 15.9%, 일본 13.3%, 러시아 8.7%, 몽골 4.9% 순이다.
한국 의료서비스 인식을 국가별 외국인환자 유치비중과 비교 분석 결과,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상위국인 중국, 몽골, 베트남 등이 환자유치 실적 순위 및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식도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특히 몽골, 러시아, 카자흐스탄은 한국의료에 대한 로열티가 높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며 "중동,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은 외국인환자 유치 순위 대비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높은 편으로,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미국의 경우에는 유치상위국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식도를 제고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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