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문건 반출' 혐의 트럼프 무죄 주장… "마녀사냥" [뉴시스Pic]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퇴임 후 국가 기밀 문건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연방 법원에 출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서 토드 블란체 변호사를 통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변호인이 무죄를 주장하는 동안 팔짱을 낀 채 앉아 있었다.

이날 연방법원 인근에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대들의 시위가 펼쳐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법원에 출석하기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법정으로 가는 길이다. 마녀사냥!"이라며 자신을 대표하는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게재했다.

또 "우리 국가 역사상 가장 슬픈 날"이라며 "우리는 쇠퇴하는 국가"라고 남겼다.

기소인부 절차를 마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근 식당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마이애미 공항을 통해 뉴저지로 향했다. 그는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국방 정보 고의 보유 및 사법 방해 동 37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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