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보험 든다...여행자보험 출시

기사등록 2023/06/14 05:00:00

최종수정 2023/06/14 06:20:21

카카오페이손보, 개인 대상 처음으로 출시한 상품

"직접 설계하고 청구 쉽게 해"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이용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2023.06.06. photocdj@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이용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2023.06.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등장 전 보험업계의 관심과 우려를 한 몸에 받았던 것과 달리,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한 이후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단체보험 상품만 다뤄왔기 때문인데, 최근 개인 대상의 여행자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플랫폼 카카오톡을 활용해 업계에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 9일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10월 피싱 사고 등을 보장하는 단체보험 '금융안심보험' 내놓고 12월 개인보험으로 범위를 확대했지만 개인 대상으로 상품을 바로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자보험은 보험료 규모는 작지만 흑자상품으로 알려졌고, 그만큼 업계에선 고객DB 확보를 위한 상품으로 오랫동안 활용돼 왔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시대가 막을 내리며 여행자가 급증했고 여행자보험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이에 보험업계는 여행자보험 가입자 모시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직후인 올 3~4월 주요 5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의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4만524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5734건에 비해 2.8배 가량 늘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자사의 여행자보험 상품에 대해 "둘만 모여도 할인 혜택을 주고 원하는 보장을 필요한 만큼만 담을 수 있게 해 가입의 허들을 낮추는 한편, 미리 청구 알림을 주거나 무사히 귀국하면 보험료까지 돌려주는 등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라고 여겨지던 것들을 과감하게 도입해 사용자 눈높이에 최대한 맞춘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4일간 베트남을 여행한다고 가정 시 오토바이 날치기 사고만 걱정될 경우 '휴대품 손해 보장'(40만원)만 1850원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같은 여행 때 '비행기가 2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수하물이 4시간 이상 지연됐 때'에 대한 보상을 390원으로 대비할 수도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손보는 모회사인 플랫폼 '카카오톡'을 적극 활용했다. 같이 여행하는 일행이 있다면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고 2명이 모이면 5%, 3명 이상 모이면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청구도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통해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여행자보험은 보험금 청구 시 까다로운 서류를 요구하는 등 절차가 복잡한 점이 단점으로 꼽혔는데, 이를 개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세훈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보험에 가입하고 나서 보험금을 청구할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축하받을 일이나 오히려 보험료가 아깝게 느껴지는 것처럼 보험을 가입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느꼈던 불편함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손보의 특징으로 ▲사용자가 보장 항목과 보험료를 직접 정하는 보험 ▲여러 사람이 모이면 할인 받는 보험 ▲많이 받을수록 보장이 커지는 보험 선물 ▲무사고 환급 ▲자동청구 등을 언급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하고 차별화해 젊은 세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가입할지가 주목되는 포인트"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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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 보험 든다...여행자보험 출시

기사등록 2023/06/14 05:00:00 최초수정 2023/06/14 0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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