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어가 감소에도 청년어가 비율은 증가…완도 가장 높아

기사등록 2023/06/12 13:53:09

2020년 전남 청년어가 비중 전국 52.4%…20년 전 대비 19.2%p↑

광주전남연구원 "청년어가 육성, 전남 수산업 활력 제고해야"

전국 지역별 청년어가 현황. (인포그래픽=광주전남연구원 제공)
전국 지역별 청년어가 현황. (인포그래픽=광주전남연구원 제공)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국적으로 어가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20년 기준 전남 청년어가의 비중은 전국 청년어가의 52.4%로 20년 전비율(33.2%)  대비 19.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연구원은 12일 '한눈에 보는 광주전남' 인포그래픽을 통해 지난 20년(2000~2020)간 전남의 청년어가 현황을 비교 분석했다.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2000년 대비) 우리나라 전체어가 수는 47.1%, 청년어가 수는 86.3% 감소했고, 전남은 각각 42.2%, 78.3% 감소했다.

또 청년인구의 이촌향도 영향으로 전체어가 대비 청년어가 평균 비중은 2000년 10.8%에서 2020년은 2.8%로 급감했다.

이처럼 매년 어가인구 감소 속에 지역별 전체 어가 대비 청년 어가 비중은 2000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한 반면 전남은 33.2%(20000년)에서 52.4%(2020년)로 20년 전 대비 19.2%p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전남 시·군별 전체어가 비중을 살펴보면, 완도(22.6%), 여수(15.9%), 신안(14.6%), 고흥(10.4%), 진도(6.3%) 등 순으로 높았고, 청년어가 비중은 완도(47.9%), 해남(10.0%), 진도(9.5%), 신안(9.0%), 고흥(6.6%) 순 등으로 컸다.

지난 20년(2000~2020)간 전남 시·군별 대비 청년어가의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완도(23.1%p)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연구원 김태형 부연구위원은 "전국적으로 어촌의 고령화와 어업 분야 청년인력 부족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남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년어가의 비중이 높은 편이나 여전히 청년귀어인의 어촌 진입 장벽은 높은 것이 현실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청년어가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선 국가 차원에서 당사자인 청년어업인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신규 정책 발굴을 통해 수산업 활력 제고와 어촌문제 해결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남도는 올해 4월27일 지역 인구구조를 토대로 청년 지원정책 확대를 위해 '전라남도 청년 기본 조례' 일부 개정을 통해 청년 나이를 만 45세로 상향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어촌지역에서 실질적으로 40~50대가 청년 역할을 맡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청년어업인의 연령기준도 기존의 40세 미만에서 45세 미만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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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어가 감소에도 청년어가 비율은 증가…완도 가장 높아

기사등록 2023/06/12 13:53: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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