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 여자월드컵 최종훈련명단 발표
16세 이하 대표 케이시 유진 페어 깜짝 발탁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다음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발표한 여자 축구대표팀 최종 소집 훈련 명단에 다문화 축구 유망주가 포함됐다.
대한축구협회가 10일 발표한 최종 소집 훈련 명단을 통해 처음으로 발탁된 선수는 5명이다.
16세 이하(U-16) 대표로 활약 중인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Casey Yujin Phair, 플레이어스 디벨로프 아카데미 소속, 미국), 원주은(울산현대고), 권다은(울산현대고)이 고교생 신분으로 소집됐다.
이 밖에 골키퍼 최예슬(창녕WFC)과 180㎝ 장신 공격수 고유나(화천KSPO)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케이시 유진 페어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케이시 페어는 한국 여자 A대표팀 역사상 첫 다문화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케이시 유진 페어는 뛰어난 체격 조건과 함께 돌파력과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
권다은은 15세 309일에 대표팀에 발탁돼 지소연(15세 219일)에 이어 남녀 통틀어 역대 최연소 A대표팀 발탁 순위 2위에 올랐다.
케이시 유진 페어와 원주은, 권다은은 지난 4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U-17 아시안컵 예선 3경기에서 13골(케이시 페어 5골, 권다은 4골, 원주은 4골)을 합작한 바 있다.
콜린 벨 감독은 "능력만 보여준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훈련과 경기에 100%로 임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은 23명 최종명단에 들기 위해 매일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 박은선(서울시청), 장슬기(인천현대제철) 등 핵심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그간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던 이영주(마드리드CFF)도 지난해 동아시안컵 이후 1년여 만에 복귀했다.
선수들은 소속 구단별로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차례로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다음달 8일 아이티를 상대로 월드컵 출정 경기를 치른 뒤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고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호주로 떠난다.
대표팀은 다음달 25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와 2차전을 벌이고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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