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갱도 연결 새 갱도에서 지하 침출수 배출 포착
즉각 핵실험 징후 아니나 언제든 강행할 수 있게 준비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에서 최근 지하 침출수를 배출한 흔적이 포착되는 등 핵실험 준비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RFA는 지난 4일 플래닛 랩스 상업위성이 촬연한 풍계리 핵실험장 영상에서 3번 갱도가 있는 남쪽 지역에 새로 굴착한 갱도 입구에서 침출수를 지상으로 배출하는 흔적이 식별됐다고 밝혔다. 새 갱도는 지난해 3월 3번 갱도에서 35m 떨어진 곳에 새로 입구를 만들어 3번 갱도와 연결한 곳이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정성학 연구위원은 갱도 안에 케이블을 설치하고 지하 침출수를 배출하는 등의 활동이 핵실험 준비 단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콥 보글 미 민간 위성분석가도 “즉각적인 핵실험을 준비하는 징후는 없으나 북한 군이 핵실험 시설을 유지, 보수하면서 핵실험 명령을 기다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3번 갱도는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로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정기이사회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 활동이 계속 감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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