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 여름 대목 맞이 적극
새모델·가성비 마케팅…기술 앞세워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음식물의 부패 속도가 빨라지는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늘어나는 음식물처리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6~8월 기온의 경우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고 전망했다. 올 여름 폭염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이미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지역이 많아지며 이른 무더위가 시작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음식물처리기 기업들은 모델 발탁과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여름철 대목 맞이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카라는 14년간의 연구개발로 만들어진 독자적인 건조분쇄 기술력인 '수분제로 기술'을 전달하기 위해 최근 신뢰도 높은 배우 현빈을 신규 모델로 선정했다.
수분 많은 한국인의 음식 특성에 걸맞은 기술력을 지닌 음식물처리기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부피편', '수분편'의 TVC 영상을 통해 강조했다. 또 '생각카라'라는 표현을 통해 음식물처리기를 고를 때 스마트카라의 수분제로 기술을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다른 음식물처리기 기업 포레는 한뼘 음식물처리기 '에콥미니'를 파격가 29만9000원에 와디즈를 통해 선보였다. 에콥은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소비자인식은 높아진 가운데 '부담스러운 가격'이 구매의 가장 큰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에콥미니는 음식물쓰레기를 4시간만에 냄새없이 완전 건조된 가루형태로 처리해주는 분쇄건조방식형 제품이다. 처리용량은 2ℓ에 성능은 동급 이상이지만, 폭이 한뼘도 안되는 20㎝ 이내로 콤팩트한 크기가 특징이다.
쿠쿠전자는 전력량을 최소화한 제품을 내세웠다. 쿠쿠전자의 신제품 음식물처리기는 미생물 관리 특허 6개를 적용해 불필요한 전력사용량을 최소화했다. 기존 모델 대비 최대 69%의 월 전기요금을 절감한다. 2일 1회 투입을 기준으로 300g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월 1800원이 부과된다.
음식물처리기 바닥에 부착된 스마트 수분센서와 미생물 관리 알고리즘이 미생물 관리에 필요한 습도를 알맞게 조성한다. 4단계 하이브리드 탈취 시스템은 음식물 악취를 99% 이상 차단한다.
SK매직은 공기 중 습기를 물로 바꾸는 제습기 원리를 적용한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했다. 미세한 냄새까지 99.9% 차단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내부 소재는 오염과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를 적용했다. 단열성을 높여 겨울철 한파에도 결빙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핵심 부품 컴프레서는 사계절 내내 편차 없이 건조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선했다.
음식물처리기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의 '가전제품 트렌드 2022'를 살펴보면 향후 구매를 희망하는 주방가전으로 '음식물처리기'가 1순위로 꼽혔다. 국내 음식물처리기는 시장 보급률이 5~10% 내외로 낮지만 구매 의향은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는 냄새나고 귀찮은 음식물쓰레기를 편리하게 처리하고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친환경 주방가전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 안정된 성능과 품질을 가지면서 부담없는 가격대의 제품이 계속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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