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융권 가계대출 전월대비 2.8조원 증가
주담대 3.6조 늘어…기타대출은 0.8조 감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제2금융권에서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에서만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4조20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5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2조8000억원 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감률은 -1.4%로 지난해 11월 이후 전년동월대비 잔액 감소세가 지속됐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 증가폭이 3개월째 확대됐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폭은 3개월째 축소됐다.
주담대는 제2금융권 주담대(-6000억원)가 감소했지만 은행권 주담대(4조3000억원)가 늘면서 총 3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200억원)과 제2금융권(-8000억원) 모두 감소해 총 8000억원이 줄었다. 단 기타대출 감소폭은 전월(6조원)에 비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급증한 반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감소세는 계속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2000억원 증가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세대출(-6000억원)이 감소했지만 정책모기지(2조8000억원), 일반개별주담대(2조원), 집단대출(1000억원) 등의 증가 영향으로 총 4조3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의 경우 전월 6000억원 줄었던 신용대출이 5월 들어 300억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돼 총 200억원 줄어드는 등 감소세는 전월(-5000억원)대비 크게 둔화됐다.
제2금융권은 보험(4000억원)과 여신전문금융회사(4000억원)는 소폭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2조2000억원), 저축은행(-300억원) 위주로 1조4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감소세는 전월(-2조2000억원)보다 둔화됐는데 여전사 카드대출이 7000억원하고 상호금융 주담대 감소폭이 전월 9000억원에서 5월 6000억원으로 축소된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는 "5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정책모기지 및 일반개별주담대 영향 등으로 총 2조8000억원 증가해 2개월째 증가 추세"라며 "대출금리가 다소 안정됨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가계부채 규모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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