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등 SNS에서 흔히 보이는 북한 영상
북한 당국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라고 추측
누리꾼 "같은 시대 살고 있다는 게 놀랍다"
탈북민 역시 거짓되고 조작된 것이라 인식
![[서울=뉴시스] 사진=유튜브 '송아' 채널 캡처. 2023.04.11](https://img1.newsis.com/2023/04/11/NISI20230411_0001238949_web.jpg?rnd=20230411095903)
[서울=뉴시스] 사진=유튜브 '송아' 채널 캡처. 2023.04.11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유튜브에선 북한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주민들의 일상을 소개하는 콘텐츠와 채널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비단 유튜브뿐만이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2월10일 틱톡 '노스코리안라이프' 계정에 게재된 '굿모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4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넓은 차도에 자동차가 한 대도 지나가지 않는 북한 거리의 휑한 모습이 담겼다.
이런 북한의 일상을 담은 대표적인 유튜브 채널에는 ▲Sally Parks(송아 SongA Channel) ▲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 ▲NEW DPRK 등이 있다.
임송아라는 영국식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소녀를 등장시키며 북한의 일상을 보여주는 'Sally Parks(송아 SongA Channel)' 채널은 국내에서 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영국의 유명 작가 J.K.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를 꼽아 관심을 받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채널이 유튜브의 강력한 제재를 피하기 위해 키즈 채널로 둔갑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미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유미라는 이름의 여성이 등장하는 '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 채널은 평양의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그가 북한의 아이스크림을 소개하는 영상이 약 16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 세계축구 팬들에게 끊이지 않는 이른바 '메호대전, 메시·호날두 논쟁'에 관한 영상도 게재했다.
연미라는 여성이 중국어로 북한을 소개하는 'NEW DPRK' 채널은 최근 들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4월11일 채널에 게재된 '북한 소녀 전통 만두 만들기' 영상에서 우리나라의 김치를 중국의 음식인 '파오차이'라고 일컬어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는 듯한 채널들이 계속 생성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체제 선전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명확히 드러난 것은 없이 채널들에 대한 가설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유튜브 채널들이 시청자들에게는 오히려 부정적 인식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북한의 생활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의 60년대 영상을 잘 봤다. 너무 촌스럽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해외 반응 역시 비슷한 모양새다. 북한의 일상을 보여주는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타임워프에 갇힌 80년대 같다", "사람들이 너무 슬퍼 보인다"라고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북한이 미국의 동영상 플랫폼을 체제 선전용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금팔찌를 차고 등장한 여성을 보며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이들이 금팔찌를 대놓고 차는 게 웃기다. 미국도 그렇게 싫어하면서 미국 플랫폼을 활용하는 게 모순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탈북민들은 이런 체제 선정용 영상이 그저 거짓되며 조작된 것일 뿐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탈북민 강은정은 지난 2020년 '뉴사이드' 채널에 게재된 '소름돋는 북한 공식 유튜브를 보고 충격받은 북한사람 반응'이라는 영상에서 "무슨 영화를 찍는 것 같다. 자연스럽지도 않다"며 "유튜브 내용은 선전용이다. 다 믿으며 우리는 당하는 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로만 공산주의지, 시장을 중심으로 먹고사는 나라다. 평양은 북한 내 다른 왕국이라고 보면 된다"며 "장마당의 현실이라든가 이런 북한 내부의 문제점도 비춰야 한다"고 말했다.
탈북민 출신 유튜버 강윤서씨는 지난 2021년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북한 유튜브 채널 누르면 어떻게 될까?' 영상에서 "정말 짜고 치는 고스톱 같다. 다 거짓말이다. 북한 내에서 만들어진 그런 모습일 뿐이다"며 "영상을 올리는 데 드는 돈으로 배급을 더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email protected]
김찬호 리포터([email protected])
특히 지난 2월10일 틱톡 '노스코리안라이프' 계정에 게재된 '굿모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4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넓은 차도에 자동차가 한 대도 지나가지 않는 북한 거리의 휑한 모습이 담겼다.
이런 북한의 일상을 담은 대표적인 유튜브 채널에는 ▲Sally Parks(송아 SongA Channel) ▲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 ▲NEW DPRK 등이 있다.
임송아라는 영국식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소녀를 등장시키며 북한의 일상을 보여주는 'Sally Parks(송아 SongA Channel)' 채널은 국내에서 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영국의 유명 작가 J.K.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를 꼽아 관심을 받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채널이 유튜브의 강력한 제재를 피하기 위해 키즈 채널로 둔갑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미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유미라는 이름의 여성이 등장하는 '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 채널은 평양의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그가 북한의 아이스크림을 소개하는 영상이 약 16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 세계축구 팬들에게 끊이지 않는 이른바 '메호대전, 메시·호날두 논쟁'에 관한 영상도 게재했다.
연미라는 여성이 중국어로 북한을 소개하는 'NEW DPRK' 채널은 최근 들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4월11일 채널에 게재된 '북한 소녀 전통 만두 만들기' 영상에서 우리나라의 김치를 중국의 음식인 '파오차이'라고 일컬어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는 듯한 채널들이 계속 생성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체제 선전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명확히 드러난 것은 없이 채널들에 대한 가설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유튜브 채널들이 시청자들에게는 오히려 부정적 인식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북한의 생활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의 60년대 영상을 잘 봤다. 너무 촌스럽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해외 반응 역시 비슷한 모양새다. 북한의 일상을 보여주는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타임워프에 갇힌 80년대 같다", "사람들이 너무 슬퍼 보인다"라고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북한이 미국의 동영상 플랫폼을 체제 선전용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금팔찌를 차고 등장한 여성을 보며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이들이 금팔찌를 대놓고 차는 게 웃기다. 미국도 그렇게 싫어하면서 미국 플랫폼을 활용하는 게 모순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탈북민들은 이런 체제 선정용 영상이 그저 거짓되며 조작된 것일 뿐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탈북민 강은정은 지난 2020년 '뉴사이드' 채널에 게재된 '소름돋는 북한 공식 유튜브를 보고 충격받은 북한사람 반응'이라는 영상에서 "무슨 영화를 찍는 것 같다. 자연스럽지도 않다"며 "유튜브 내용은 선전용이다. 다 믿으며 우리는 당하는 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로만 공산주의지, 시장을 중심으로 먹고사는 나라다. 평양은 북한 내 다른 왕국이라고 보면 된다"며 "장마당의 현실이라든가 이런 북한 내부의 문제점도 비춰야 한다"고 말했다.
탈북민 출신 유튜버 강윤서씨는 지난 2021년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북한 유튜브 채널 누르면 어떻게 될까?' 영상에서 "정말 짜고 치는 고스톱 같다. 다 거짓말이다. 북한 내에서 만들어진 그런 모습일 뿐이다"며 "영상을 올리는 데 드는 돈으로 배급을 더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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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