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그저 믿어달라는 건 종교인 것"
"이동관 아들 학폭, 학폭위 없이 전학"
[서울=뉴시스]임종명 여동준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 가능성을 문제삼으며 윤석열 정권을 향한 공세를 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로 바다를 오염시키지 말라는 국민의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일본 정부에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철회하라고 지금 당당하게 요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준병 의원은 "1만100크렐 방사성 세슘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위험의 또 다른 징표"라며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에서 지난 5월 포획한 우럭으로부터 식품위생법이 정한 기준치, 1㎏당 100베크렐의 180배나 되는 1만8000베크렐의 방사선 세슘을 검출했다고 도쿄전력이 이달 5일 발표했다.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방사선 세슘은 원전에서 나오는 인공방사성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세슘 자체가 잘 검출되지 ㅇ낳고 원전 주변이라도 가끔 수산물에서 한자리수 소베크렐이 검출된다. 그런데 1만8000베크렐이란 의미는 후쿠시마 바다 어딘가에 고농도로 오염된 곳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게 한다. 넓은 바다에서 잘 희석될 거라고 주장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투기가 안전하다고 강변한다.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이 이 아까운 물을 왜 바다에 버리나. 안전하다면 바다에 버리지 말고 직접 사용하거나 일본 하천에 방류하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시간이 얼마 없다. 국민 안전과 생명, 어민들 생존 보호를 위한 정부의 태도 전환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용우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괴담이라 주장하고, 정부는 틈날 때마다 과학적 검증을 강조한다. 그런데 과학적 검증과 괴담이 어떻게 구별되나, 과학적 검증은 어떤 모델, 기준을 놓고 어떤 자료를 넣어도, 누가 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때 과학적 검증이라고 한다. 과연 후쿠시마 시찰단이 그걸 공개한 적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개한 적 없고, 설비를 보고 온 것인데, 해당 설비가 작동하는지, 시간에 따라 어떻게 처리돼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다만 믿어달라는 건 종교인 것"이라며 "그럼에도 괴담이라 주장하는 정부여당이야말로 괴담을 유포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검증 기준과 무엇을 봤는지 데이터 등을 밝히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의원은 이동관 특보의 자녀 학교폭력 건에 대해 비판했다.
서 의원은 "2015년 서울시 특별감사에서 이동관 수석 아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 진술서가 공개됐다. 거기엔 지난해 3, 4월부터 이유없이 팔과 가슴을 수차례 때렸고, 강도도 세져서 멍도 많이 들었다, 책상에 300번 머리 부딪히게 하는 행위 등 했다, 둘을 불러서 싸워 이긴 사람만 살려준다고 했다 등 아주 심각한 학폭임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있었다"고 했다.
이 사건을 최초로 맡은 검사는 그 이름도 유명한 '고발사주' 사건의 손준성 검사이고, 최종 혐의없음 처분한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박근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수사한 김도균 검사였다"고도 언급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특보 자녀의 학폭 사건은 '제2의 정순신'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며 "학폭 사건은 정순신 전 검사 아들 사건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학폭 가해 사건이자 정권 핵심 권력자인 아빠찬스의 끝판왕이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무리수를 둔다면 국민과 역사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특보 스스로도 방통위원장 내정을 받았다면 반드시 철회하고 이제라도 자녀 학폭 문제에 대해 당사자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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