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친인척 3명 정치자금 수수 유죄 받아"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랄 자격있나"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기현 의원 땅투기 및 토착·토건비리 의혹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뇌물성 쪼개기 후원금 진상을 고백하고 대국민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TF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법꾸라지 김 대표가 우리당을 향해 도덕성 운운하며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TF는 "최근 모 기업에서 로비를 하기 위해 국회를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있다. 곧바로 연상되는 사건이 있었다"며 김 대표 친인척이 최근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유죄 확정받은 사건을 언급했다.
TF에 따르면, 김 대표 후원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에 김 대표 지역사무실에서 일한 친인척 3명이 연루돼 최근 처벌받았다. 지역 건설사업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쪼개기 후원금 기부를 공모하거나 회계책임자가 아님에도 약 2억 8000만원 정치자금을 받거나 사용한 혐의인 것으로 TF는 확인했다.
TF는 "김 대표도 이를 보고 받고, 의원실 보좌관이 관련자들을 만났다는 정황이 있음에도 친인척 등 측근만 처벌받고, 김 대표는 어떠한 수사도,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의 당사자인 김 대표가 우리당의 도덕성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비해 도덕적으로 더 뛰어나고 우월하다고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라며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격 아닌지 자문자답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TF는 "(김 대표가) 한도를 초과해 쪼개기 후원을 받았고, 회계책임자가 아닌 친인척을 통해 받거나 사용한 후원금 2억 8000만 원이 모두 김 대표를 위해 쓰였지만 김 대표는 법꾸라지처럼 쏙 빠져나갔다"며 "대기업 민원 해결의 대가로 받은 쪼개기 후원금은 뇌물죄로 단죄돼야 마땅하다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계책임자가 아닌 친인척을 내세운 불법 쪼개기 후원금의 모금과 사용에 대한 최종수혜자인 김 대표는 이제라도 자신이 몸통이었음을 자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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