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출석 거부당한 송영길 "檢, 尹정권·與 지지도 떨어질 때 마다 정치쇼" [뉴시스Pic]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검찰에 자진 출석 했으나 조사를 거부당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2차 자진 출석해 수사팀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발길을 돌렸다.

송 전 대표는 "요즘 검찰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질 때마다 언론에 야당 전·현직 대표와 의원들의 피의사실을 흘리고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청구 등 정치쇼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천헌금 피의사실들이 빈번히 발생해도 제대로 수사가 진행되지도 않고 언론보도도 잘 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경호부대, 홍보본부, 청부 수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부 때 검찰이 정치인들을 수사할 때는 최소한 여야 간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윤석열 정권하의 검찰은 아예 노골적으로 야당만 공격하는 고려말 무신정권의 머슴 노비, 사병(私兵)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위 사람 괴롭히지 말고 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밝혔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일 검찰에 1차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의 거부로 조사가 무산된 바 있다. 2차 자진 출석이 무산된 송 전 대표는 중앙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검찰은 2021년 5월2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 당선을 목적으로 윤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캠프 관계자들과 공모해 현역의원 10~20명과 지역본부장 및 지역상황실장 수십명에게 총 9400만원을 살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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