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첫날…의원·약국에선 마스크 여전히

기사등록 2023/06/01 15:01:30

최종수정 2023/06/01 15:24:06

착용 의무 해제됐지만 아직 조심스러운 모습

일상회복 기대감과 의료진에 감사 전하기도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코로나19 위기 경보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완화된 첫 날인 1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의 한 약국에서 손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3.06.01 kdh@newsis.com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코로나19 위기 경보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완화된 첫 날인 1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의 한 약국에서 손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3.06.01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코로나19 위기 경보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완화되며 사실상 '엔데믹'이 선언된 첫 날 경기북부지역 시민들은 방역조치 해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아직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1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의 한 약국에 들어서자 처방을 기다리거나 약품을 사려는 손님 대부분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출입문에는 '마스크 착용 후 약국출입 가능합니다'라는 안내문도 아직은 붙어 있었고, 약사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약국에 들어오려던 한 손님도 재빨리 코 끝까지 올려 쓰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일부 손님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더라도 이전처럼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청은 없었다.

약국을 찾은 손님 A씨는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고 듣긴 했는데 습관이 돼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챙겨나왔다"며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벗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내과에 방문하는 한 환자는 마스크를 벗은 채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병원에 도착하자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마스크를 꺼내 썼다.

진료 대기 중에는 마스크를 벗고 있더라도 간호사가 부르면 이내 손에 쥐고 있던 마스크를 쓰고 진료실에 들어갔다.

환자 B씨는 "오늘부터 동네 병원에서도 방역조치가 해제됐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마스크를 쓰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병원은 아무래도 다른 호흡기 환자도 있을 수 있어서 당분간은 마스크를 쓸 것 같다"고 전했다.

진료 접수를 받는 간호사들 전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으나 여전히 권고가 되는 만큼 조심하는 분위기가 남아 있었다.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코로나19 위기 경보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완화된 첫 날인 1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의 한 의원에서 환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3.06.01 kdh@newsis.com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코로나19 위기 경보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완화된 첫 날인 1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의 한 의원에서 환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3.06.01 [email protected]
하지만 의원·약국을 제외하면 인근 식당가나 카페에서는 90% 이상이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평소보다도 더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길거리에도 일부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더워진 날씨도 한몫하면서 대다수가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걸어다녔다.

시민들은 3년 4개월 만에 찾아온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그동안 고생한 의료진들에 대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서모(28)씨는 "코로나19로 일상에서의 당연한 일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끝이 없을 줄 알았는데 사실상 엔데믹이 선언됐다고 하니 어색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다. 그동안 고생한 모든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주시에 살고 있는 육모(27)씨는 "이제 눈치보지 않고 이전보다 편하게 여행도 갈 수 있고 무엇보다 마스크 없이 사람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며 "3년이 넘는 시간동안 코로나19로 소소한 일상의 행복도 누리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던 건 의료진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이날부터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는 '7일 의무'에서 '5일 권고'로 조정됐다.

격리 의무 해제와 함께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있던 의원급과 약국에서도 자율 착용으로 바뀐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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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 첫날…의원·약국에선 마스크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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