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러 부의장 "영국 공직자는 러시아의 정당한 군사 표적"

기사등록 2023/06/01 10:14:32

영 외교장관, 모스크바 드론 공격 관련해

"우크라 러 공격 권리 있다" 발언하자 반발

[이젭스크=AP/뉴시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왼쪽)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31일(현지 시간) 영국 공직자들은 러시아의 정당한 군사 표적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월 24일 러시아 이젭스크에 있는 칼라시니코프 그룹 공장을 방문한 메드베데프. 2023.06.01.
[이젭스크=AP/뉴시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왼쪽)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31일(현지 시간) 영국 공직자들은 러시아의 정당한 군사 표적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월 24일 러시아 이젭스크에 있는 칼라시니코프 그룹 공장을 방문한 메드베데프. 2023.06.0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영국 정치인들이 러시아의 정당한 군사 공격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고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날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교장관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에서 무력사용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에스토니아를 방문중인 클레벌리 장관은 지난 30일 모스크바 상류층 거주지에 대한 드론 공격과 관련 우크라이나가 자위권의 일부로 “국경을 넘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러시아 정부가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드베데프는 31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전문가를 지원해 “러시아를 상대로 선전포고 없는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렇다면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전쟁을 부추기는) 영국의 공직자들은 정당한 군사 표적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트윗했다.

그는 “얼빠진 영국 당국자들, 우리의 영원한 적은 헤이그 및 제네바 협약 등 현대 전쟁을 규제하는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국제법 틀 안에서 영국이 전쟁 상태로 간주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레벌리 장관의 발언은 미국 정부 입장과는 배치된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미국은 모스크바 드론 공격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중이라고 밝히고 “러시아 내부에 대한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메드베데프 러 부의장 "영국 공직자는 러시아의 정당한 군사 표적"

기사등록 2023/06/01 10:14:3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