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역 최대…우리 기업 인프라 사업
北미사일 규탄…카자흐 "성명 발표할 것"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누르틀례우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의 회담 및 삿칼리예프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외교장관 회담과 오찬에서 박 장관과 누르틀례우 외교장관은 양국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과 국제무대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양측은 1992년 수교 및 2009년 양국 관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래 30년간 한-카자흐스탄 우호 협력 관계가 꾸준히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정부, 의회 등 다양한 차원의 고위 인사 교류를 통해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새로운 30년을 보다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양측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역대 최대치인 65억 달러를 경신하고, 우리 기업이 대규모 인프라·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활발한 경제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도 양국이 원전, SMR, 핵심광물, 에너지 및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하고, 누르틀례우 부총리는 한국 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 확대에 모든 자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답했다.
한편 박 장관은 북한이 이날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하고, 누르틀례우 부총리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부산에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카자흐스탄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양 장관은 양국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하는 고려인 동포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고려인 동포 사회에 대한 지원에도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회담 직후 양 장관은 한-카자흐스탄 외교부 간 2023-2024년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해 양국 외교 관계의 심화 기반을 마련했다.
박 장관은 외교장관회담 이후 별도로 삿칼리예프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교역·투자, 에너지·원전·인프라, 주요 광물 공급망 등 양국 경제 협력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세일즈 외교를 전개했다.
특히 박 장관은 한국 원전 기술의 우수성 및 경제성을 설명하고, 카자흐스탄의 원전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해 호혜적 경제 협력을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카자흐스탄 측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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