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상단 2650선
"단기 변동, 등락 감안해야"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셀인메이(Sell in May·5월에 주식 팔고 떠나라) 우려를 이겨낸 코스피가 6월에 접어들면서 얼마나 오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증권사들은 업종을 변경하며 매수세가 몰리는 '순환매' 장세와 함께 코스피 예상범위를 2400~2650선으로 제시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501.53에 시작한 코스피는 75.59(3.02%) 상승한 2577.12로 거래를 마쳤다.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은 장중 2596.31까지 치솟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같은 코스피 상승세는 삼성전자(9.01%)와 SK하이닉스(21.34%) 등 반도체주가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반도체주는 업황 저점 통과 기대감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발 호재 유입에 영향을 받아 외국인 순매수세가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부채한도협상 잠정 합의가 도출된 가운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이달 증시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는 13일, 6월 FOMC는 15일 예정돼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부채한도협상 의회 통과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있을 수 있고 예상보다 강하지 않은 중국 경기 회복 강도, 미국·유럽의 높은 물가로 인한 통화정책 기대감 약화 가능성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변수들은 여전히 산적한 상황"이라며 "단기 변동성 확대와 등락 과정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FOMC 전후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등락이 있을 수 있지만 이후에는 오히려 금리 인상 우려가 정점을 통과하거나 통화정책 안도감이 유입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지난달 반도체 이슈의 그늘에 가렸던 섹터가 주목받는다면 상승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수 추종보다는 종목 선별이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며 "최근 대형주가 글로벌 증시를 이끄는 현상은 국내를 포함한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의 공통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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