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 '오너일가(家)'가 7년 만에 호암상에서 한 자리에 모일 지 주목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삼성 사장단과 함께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을 찾는다.
호암상 예술상에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최연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삼성 일가족이 모두 모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 전 관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조성진과 영국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이 회장과 함께 관람할 정도로 '조성진 팬'으로 알려졌다.
홍 전 관장의 남다른 관심 등으로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호암상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6년 이재용 회장이 호암상을 주최하며 형식을 바꾼 호암상 음악회에서 피아노 독주를 진행한 바 있다.
호암상 시상식은 2014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쓰러지기 전까지 이 선대회장, 홍라희 전 관장, 이재용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오너 일가족이 모두 참석했다.
이후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 일가는 지난 2016년까지만 호암상 시상식에 함께 해 이번에 일가족이 참석하면 7년 만에 호암상에서 모이게 된다.
이 회장은 이 선대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려 1990년 제정한 호암재단의 호암상을 각별히 챙겨왔다.
이 회장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고 직접 제안했고, 삼성은 지난 2021년부터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이 회장은 호암재단에 남다른 애착을 드러내며 2년 연속 실명으로 기부금도 납부하고 있다.
호암재단이 국세청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재단의 총 기부금 52억원 중 2억원은 이 회장이 기부했다. 개인 자격으로는 이 회장이 유일한 기부자다.
이 회장이 실명으로 호암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은 2021년 4억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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