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이 박자 맞춰 박수..200회 공연 하면서 이런 경험 처음"[문화人터뷰]

기사등록 2023/05/31 16:53:13

최종수정 2023/05/31 17:25:00

뮤지컬 '시카고' '벨마 켈리' 역 로건 플로이드

"25주년 기념 서울서 공연 특권이자 영광"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시카고' 미국 투어팀 소속 배우 벨마 켈리 역에 로건 플로이드(왼쪽)와 록시 하트 역에 케이티 프리덴이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미국 투어팀은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배우들과 달리 유티카·애틀랜타·워싱턴 등 미국 지방 순회공연을 위해 꾸려진 별도의 팀이다. 2023.05.3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시카고' 미국 투어팀 소속 배우 벨마 켈리 역에 로건 플로이드(왼쪽)와 록시 하트 역에 케이티 프리덴이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미국 투어팀은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배우들과 달리 유티카·애틀랜타·워싱턴 등 미국 지방 순회공연을 위해 꾸려진 별도의 팀이다. 2023.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한국에서의 첫 공연은 매우 즐거웠어요. 록시와 함께 춤추는데 관객들이 박자에 맞춰 박수를 쳐줬죠. 200회 공연을 하면서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뮤지컬 '시카고'에서 시카고 쿡카운티 교도소 최고의 스타 '벨마 켈리' 역을 맡은 로건 플로이드는 지난 27일 막을 올린 한국 공연의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브로드웨이 25주년 기념으로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찾아왔다. 지난해 10월5일 미국 유티카를 시작으로 애틀타, 워싱턴 DC, 시카고 등 51개 도시에서 약 8개월간의 북미 투어를 마치고 곧바로 한국에 날아왔다. 당초 25주년은 2021년이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투어가 시작됐다.

로건 플로이드는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25주년 기념 공연은 특별한 경험"이라며 "서울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것도 특권이자 영광이다. 꽤 오래 공연하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시카고' 미국 투어팀 소속 배우들과벨마 켈리 역에 로건 플로이드가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미국 투어팀은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배우들과 달리 유티카·애틀랜타·워싱턴 등 미국 지방 순회공연을 위해 꾸려진 별도의 팀이다. 2023.05.3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시카고' 미국 투어팀 소속 배우들과벨마 켈리 역에 로건 플로이드가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미국 투어팀은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배우들과 달리 유티카·애틀랜타·워싱턴 등 미국 지방 순회공연을 위해 꾸려진 별도의 팀이다. 2023.05.31. [email protected]
"긴 시간 이어져온 전통을 지닌 뮤지컬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와닿아요. 1975년 처음 무대화된 후 1996년 리바이벌되고 그 작품이 2023년까지 이어지고 있죠. 브로드웨이에서도 장기간 올리고 있는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해요."

'시카고'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5년간 1만회 이상 공연하며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이다.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 전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에서 5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국을 넘어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36개국 500개 이상 도시에서 3만2500회 이상 공연하며 3300만명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국내에서도 내한 공연과 한국어 공연을 꾸준히 올리며 사랑받아왔다. 로건 플로이드는 "화려한 세트도 없고 소박한 무대에서 공연하지만, 순수하고 반짝이는 공연이다. 많은 매력을 갖고 있어서 한국에서도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시카고' 미국 투어팀 소속 배우들과 록시 하트 역에 케이티 프리덴이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미국 투어팀은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배우들과 달리 유티카·애틀랜타·워싱턴 등 미국 지방 순회공연을 위해 꾸려진 별도의 팀이다. 2023.05.3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시카고' 미국 투어팀 소속 배우들과 록시 하트 역에 케이티 프리덴이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미국 투어팀은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배우들과 달리 유티카·애틀랜타·워싱턴 등 미국 지방 순회공연을 위해 꾸려진 별도의 팀이다. 2023.05.31. [email protected]
교도소에 들어와 벨마 켈리의 인기를 빼앗아 가는 코러스걸 '록시 하트' 역의 케이티 프리덴도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이 한몫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관객의 영혼에 와닿는 아름다운 음악이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

실제 무대 위에는 튜바,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바이올린, 퍼커션 등 14인조 밴드가 계단식 구조의 세트에서 연주를 선보인다. 작품의 대표곡인 '올 댓 재즈'를 비롯해 농염한 재즈 음악을 들려준다.

관능적인 춤도 '시카고'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어렸을 적부터 춤을 추며 자랐다는 케이티 프리덴은 "발레를 했는데 대사가 없는 공연이라 움직임과 표정에 집중해왔고, 록시를 연기하면서도 그 점이 장점으로 발휘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시카고' 미국 투어팀 소속 배우들과 빌리 플린 역에 제프 브룩스가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미국 투어팀은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배우들과 달리 유티카·애틀랜타·워싱턴 등 미국 지방 순회공연을 위해 꾸려진 별도의 팀이다. 2023.05.3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시카고' 미국 투어팀 소속 배우들과 빌리 플린 역에 제프 브룩스가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미국 투어팀은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배우들과 달리 유티카·애틀랜타·워싱턴 등 미국 지방 순회공연을 위해 꾸려진 별도의 팀이다. 2023.05.31. [email protected]
로건 플로이드도 "케이티와 처음 안무를 같이 연습했을 때 우리는 이미 완성됐다는 말을 들었다. 매일 밤 공연에서 둘이 한 몸이 되어 춤추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극 중 뛰어난 언변과 임기응변에 능한 속물 변호사 '빌리 플린'이 꼭두각시 인형처럼 움직이는 록시를 조종하며 복화술을 보여주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장면이다. 2021년 한국 라이선스 공연에서 배우 최재림이 감쪽같은 복화술로 화제가 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제프 브룩스는 "복화술을 더 살릴지 말지 고민했는데, 배우로서 안 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그 곡에서 복화술을 보여주지 않아도 록시와 미디어를 조종하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시카고' 미국 투어팀 소속 배우 마마 모튼 역에 일리나 "일리" 커빈이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미국 투어팀은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배우들과 달리 유티카·애틀랜타·워싱턴 등 미국 지방 순회공연을 위해 꾸려진 별도의 팀이다. 2023.05.3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시카고' 미국 투어팀 소속 배우 마마 모튼 역에 일리나 "일리" 커빈이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미국 투어팀은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배우들과 달리 유티카·애틀랜타·워싱턴 등 미국 지방 순회공연을 위해 꾸려진 별도의 팀이다. 2023.05.31. [email protected]
교도소의 간수 '마마 모튼' 역의 일리나 일리 커빈은 이번 한국 공연으로 '시카고'에 데뷔했다. 그는 "마마라는 캐릭터가 저랑 똑같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대담하면서도 재치있고 슬프다. 모든 면을 잘 섞어서 보여주려 하고 있다. 무대에서 한국 관객들의 애정과 에너지가 느껴져서 신난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8월6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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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박자 맞춰 박수..200회 공연 하면서 이런 경험 처음"[문화人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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