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탄도미사일 기술 이용 발사 강력 규탄"

기사등록 2023/05/31 10:15:59

최종수정 2023/05/31 11:04:05

백악관 NSC, 발사 3시간여 만에 비판 성명

"한국·일본 방어 위해 필요한 조치 하겠다"

[서울=뉴시스] 북한이 31일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1발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떨어졌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은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이 31일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1발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떨어졌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은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와 관련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31일 애덤 호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는 "유엔(UN) 안보리 여러 결의안을 뻔뻔하게 위반하고, 해당 지역과 주변부 안보 상황을 불안하게 만들 위험과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성명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선지 약 3시간 만에 나왔다.

백악관은 "이번 이른바 우주발사체는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기술을 접목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들은 이번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진지한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며 "외교적인 문은 닫히지 않았지만, 북한은 즉시 도발적인 행동을 멈추고 (협상) 참여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본토 안보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방어를 보강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1발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이날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며 "'천리마-1'형은 정상비행하던 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로켓 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어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 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 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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