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포럼 기조연설…"北 위협 한번에 해결 못해… '다중 딜레마' 안겨줘야"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30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강조하며 이를 의심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한미동맹 70주년: 행동하는 동맹'을 주제 열린 제62회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확장억제와 관련 "서울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나 워싱턴을 포기할 것인가와 같은 논쟁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없다. 제발 미국의 약속에 의문을 가지지 말아 달라"며 "주한미군과 그 가족 숫자만 봐도 (미국이) 절대로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은 한 '워싱턴 선언'에 명시돼 있듯 미국이 갖고 있는 모든 능력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북한 위협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상호방위조약이 철통같다"며 "여기에는 확장 억제에 대한 우리의 공약도 포함된다"고 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언급하며 "북한의 모든 위협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 같은 무기체계는 없다"며 "다영역을 동원해 적에게 다중 딜레마를 안겨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지상·해상·공중뿐 아니라 사이버·우주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훈련을 수행하고, 전략자산의 정례적인 한반도 전개 및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를 강화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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