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구 800만 명 아래로…"2060년엔 454만 명"

기사등록 2023/05/30 12:00:00

최종수정 2023/05/30 14:10:05

여성가족부 '2023 청소년 통계' 자료 발표

학령기 인구도 감소…다문화 학생은 증가

양성평등 인식 96.4%…73.7%는 자기만족

[서울=뉴시스] 여성가족부 '2023 청소년 통계'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2023.05.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여성가족부 '2023 청소년 통계'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2023.05.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청소년 인구가 해마다 감소해 800만 명 아래로 줄었다. 2060년에는 450만 명대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청소년 인구 감소에 따라 학령기 인구도 줄었지만 다문화 학생은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9~24세 청소년 인구는 791만3000명으로 총인구의 15.3%다. 이는 지난해 814만7000명보다 23만4000명 감소한 수치이며 처음으로 800만 명 아래로 나타난 것이다.

청소년 인구는 1980년 1401만5000명을 기록했고 2010년까지만 해도 1037만 명으로 1000만 명을 넘었지만 2020년 863만8000명으로 감소하고 이번에 700만 명대까지 내려왔다.

전체 인구 대비 청소년 인구 비율도 1980년 36.8%에서 지속 감소해 2000년 24.5%, 2020년 16.7%, 2023년 15.3%로 줄었다.

여가부는 "청소년 인구는 2060년에는 총인구의 10.7%인 454만5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청소년 인구를 성별로 보면 남자가 51.8%, 여자가 48.2%로 나타났다.

6~21세 학령인구도 감소세를 이어가 전년보다 22만3000명 줄어든 72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총인구 대비 비율은 14.1%다. 학교급별 학령인구 비중은 초등학생 5.1%, 중학생 2.6%, 고등학생 2.6%, 대학생 3.7%다.

반면 다문화 학생은 지난해보다 8587명 증가한 16만8645명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 5만5780명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도 같은 기간 0.9%에서 3.2%로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 중 66.2%는 초등학생이며 23.5%는 중학생, 9.9%는 고등학생이다.

중·고등학생 흡연 경험률은 남학생 6.2%, 여학생 2.7%였으며 최근 30일 내 흡연 경험률은 4.5%다. 음주 경험률은 남학생 15%, 여학생 10.9%이며 최근 30일 내 음주 경험은 13%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청소년의 최근 1년 내 가출 경험률은 3.6%였고 가출의 주된 이유로는 부모님과의 문제(56.6%)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학업 문제(21.7%), 친구들과 함께하기 위해서(8.9%) 순이었다.

소년 범죄자 수는 2021년 기준 5만4017명으로 전체 범죄자의 4%였으며 범죄 유형으로는 재산 범죄(40.3%), 폭력 범죄(25.2%), 흉악 범죄(6.7%) 등이다.

여가부는 "재산 범죄는 전년 대비 비중이 감소했고 폭력범죄와 흉악범죄는 비중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40.1%로 전년도 37%보다 3.1%p 증가했다.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주이용 콘텐츠는 영화·TV·동영상(98.4%), 메신저(96.5%), 학업·업무용·검색(94.9%), 게임(94.4%) 순이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청소년 중 96.4%는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비율은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95% 이상 유지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의 동의율이 98%로 남학생 94.6%보다 높았다. 학교급별 양성평등 인식은 초등학생 97.6%, 중학생 96.4%, 고등학생 95%다.

응답자 85.7%는 청소년도 사회문제나 정치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사회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남자보다는 여자가,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이 이러한 사회참여 의식이 더 높았다.

인권 의식 항목을 보면 응답자 97.3%는 가정형편이 어렵다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94.5%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에게 동일한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답했다. 또 96.3%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언제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청소년은 결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생각에 따라야 한다는 질문에는 69.5%가 동의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40.4%였는데 남자는 45.2%, 여자는 35.2%로 성별간 10%p 이상 차이가 났다.

청소년이 생각하는 우리 사회 불안 요인은 범죄발생(19.6%), 신종질병(19.2%), 국가안보(13.8%), 경제적 위험(11.6%) 순이었다.

신종 질병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시기이던 2020년에는 32.2%가 사회의 가장 주된 불안 요인으로 꼽았는데 이번엔 19.2%로 감소했다. 범죄 발생도 같은 기간 22.6%에서 19.6%로 줄었다. 반면 국가 안보와 자연재해, 환경오염, 경제적 위험, 도덕성 부족, 게층갈등 등의 항목은 모두 2020년 대비 응답률이 증가했다.

청소년 78.5%는 가족 관계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고 부모와의 만족도는 80.8%, 형제자매와의 만족도는 73.2%다.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는 비중은 76.8%, 성품이 좋은 사람 72.4%,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 73.7%, 나 자신에게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5.6%로 나타났다.

청소년 90.8%는 고민이 있었는데 주요 이유는 공부(31.7%), 직업(26.7%), 외모(10.6%) 순이다.

연령별로 보면 13~18세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50.8%), 외모(13.3%), 직업(7.4%) 순인 반면, 19~24세 청소년은 직업(40.9%), 공부(17.6%), 외모(8.6%) 순이었다.

청소년이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은 친구·동료(43.7%)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부모(29.7%), 스스로 해결(18.1%), 형제자매(4.8%) 등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상담 전화 1388 상담 건수는 83만6000건이며 고민 상담유형은 정신건강(24.5%), 정보제공(19.2%), 대인관계(15.4%), 학업진로(9.9%) 등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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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구 800만 명 아래로…"2060년엔 454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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