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년간 수달 13마리 중 9마리 로드킬
"수달 서식지·개체수 현황 전무, 조사필요"
광주환경운동연합, SNS서 수달 보호 펀딩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지역 환경 단체가 멸종위기종 수달의 서식지 조사와 로드킬(Roadkill) 예방 활동을 앞두고 모금에 나섰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다음 달 24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달 보호를 위한 모금 운동(일명 소셜 펀딩)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수달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개체 보호에 나설 목적으로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폐사 신고된 광주 지역 수달 13마리 중 9마리가 광주천·영산강변 주변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죽었다.
잇단 사고에도 지역 내 로드킬 예방 장치나 수달 현황 조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환경운동연합은 기부금으로 전문가·시민 활동단과 수달 서식지를 조사해 자료로 정리한다.
또 수달 서식지 주변 쓰레기를 줍고 로드킬 방지 시설(수달 안전 신호등)을 설치해 개체를 보호할 방침이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보호종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1급 야생생물이다. 물 환경 건강도를 판단하는 지표종이기도 하다.
현재 수달은 무등산과 연결된 광주천과 영산강·황룡강, 습지에서 목격되고 있다. 지난 2012년 광주시 광주천 동·식물 '자연생태계조사'에서 수달 서식·배설물이 제2수원지~영산강 합류지점(19.5㎞) 3개 모든 구간에서 확인된 바 있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국장은 "전문가·유관기관과 수달 로드킬 방지책을 논의하겠다"며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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