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층선 찬성 70.1%…더 높아
혁신위 권한 범위에 친명-비명 논쟁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에 제한 없는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당 일각 주장에 대해 찬성이 반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4~26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이 45.6% 반대가 35.7%로 나타나 9.9%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70.1%로 집계돼 전체 국민 대상 수치보다 더 높았다.
다만 '의견 유보'도 18.7%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 사건,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 사태, 강성 당원 논란 등 위기 국면에서 혁신기구를 출범시키기로 했으나 권한 수준과 구성 방식 등을 놓고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윤건영 의원은 23일 "혁신은 '내려놓을 각오'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대충 모양새만 만들어서 시늉을 할 거라면 애초에 만들 이유도 없다"며 "전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지도부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해 눈치보지 않고 모든 것에 관여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명계' 양이원영 의원은 "혁신위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도부는 지도부 역할이 있고 혁신위는 혁신위 역할이 있는 것이다. 전권 위임이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를 못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당정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야간 집회·시위 제한' 적절성 질문에는 반대가 38%, 찬성이 37.7%로 동률을 보였다.
'의견 유보'는 24.3%로 나타났는데, 20대와 60대에서 높게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에 대해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7%,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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