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조사서 당 지지율 전주 대비 2%p 감소
주요 지지층인 호남 14%p·40대 8%p 급락
당 관계자 "갈등 축적에 외면심리 생긴 듯"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코인) 파문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전통 지지텃밭으로 불리는 호남 지역과 40대의 지지율까지 급락하면서 위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찮아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26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1%로 전주 대비 2%p(포인트) 줄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주 36%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눈에 띄는 점은 민주당 주요 지지층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광주·전라 지역 지지율은 지난주 55%에서 이번주 41%로 14%포인트 급락했고, 40대 지지율도 지난주 44%에서 36%로 8%포인트 감소했다.
이러한 지지도 급락은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코인 파문에 이어 당 쇄신을 두고 '혁신위 구성', '개딸과의 절연' 이슈로 친명계와 비명계 간 계파 갈등이 불거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군다나 호남과 40대에서의 지지율 감소는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지지층은 민주당의 지지 근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호남과 40대 민심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라며 "이전 의혹들이 터졌을 때 지지율이 오르락 내리락 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호남 민심이 안좋아진 것은 이미 알려져 있긴 했는데 40대 지지도까지 떨어진 것은 비교적 충격"이라며 "당 안팎에서 시끄러운 상황들이 축적되다보니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 것 같기도 하다. 분열 양상으로 비쳐지는 당내 갈등 요인을 조속히 정리하고 외부적 위기 요인에 대한 지도부 대응도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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