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스마트폰 메이커 샤오미(小米科技)는 2023년 1~3월 1분기에 595억 위안(약 11조1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샤오미가 전날 발표한 1분기 결산을 인용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9%나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594억3000만 위안으로 실제와 거의 일치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이어진 것이 실적을 압박했다. TV와 컴퓨터 등 다른 제품도 고전했다.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24% 줄어든 349억 위안에 머물렀다. 중국에선 고가격대 기종 판매에 주력해 단가가 사상최고를 보였으나 해외에선 재고소진이 이어진 게 배경이다.
TV 등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IoT 생활가전 사업 매출도 14% 줄어든 168억 위안이다. 주력 TV와 노트북 컴퓨터 판매가 감소했다.
1분기 샤오미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1% 늘어난 32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최종손익은 42억 위안 흑자를 냈다. 2022년 1분기 5억 위안 적자에서 전환했다. 투자한 기업의 평가익을 계상한 게 기여했다.
연구개발비는 18% 늘어난 41억 위안이다. 내년 양산에 들어가는 전기자동차(EV)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엄격한 방역 조치인 제로 코로나 정책이 작년 말 풀린 후 중국 경제가 정상을 찾아가고 있으나 소비자는 신중한 소비행태를 계속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완전히 회복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 전문 카날리스가 4월에 내놓은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1% 줄었으며 이중 샤오미 경우 판매 대수가 20% 급감했다.
그간 샤오미가 해외 판매량에서 선두이던 인도에서도 시장 전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20% 감소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샤오미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샤오미는 수요 진작을 겨냥해 인도와 중국에서 여러 기종의 가격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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