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부는 중국과 연관 의혹을 사는 리튬전지 업체 마이크로배스트(Microvast Holdings)에 대한 2억 달러(약 2631억) 보조금 지급을 취소했다고 재신쾌보(財訊快報)와 중앙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미국 에너지부가 전날 마이크로배스트에 보조금 지급 계획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미국 공화당 의원 2명은 작년 12월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마이크로배스트가 중국공산당과 연계됐다며 지난 2021년 제정한 인프라 지원법(1조 달러 규모)에 따라 2억 달러 규모 보조금을 받는 건 합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초당적인 인프라 지원법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이 하이테크 제조거점과 공급망을 건설하고 구축하기 위해 만들었다.
마이크로배스트는 테네시주에 리튬전지 공장을 건설하면서 인프라 지원법에 의거해 자금 지원을 신청했다.
동사는 테네시주 외에도 독일과 중국에 연료전지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마이크로배스트가 중국 당국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보조금 지급 계획을 맹비난했었다.
프랭크 루카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번 취소에 대해 "납세자와 미국기업이 승리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루카스 의원은 "보조금이 미국 배터리 생산과 공급망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지 중국이 공급망을 더욱 장악하게 만들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보조금 지원 철회가 마이크로배스트와 중국 정부와 관계 때문인지 아닌지에는 확실하게 얘기하지 않았다.
에너지부 대변인은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쳤다며 선정 기업이 최종적으로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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