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후쿠시마 등 수산물 수입 중단…해제 부탁하고파"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한국 정부 시찰단이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안전성 점검에 나서자, 일본 농림수산상은 시찰을 통한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해제에 대해 기대를 보였다.
23일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노무라 데쓰로(野村哲郞) 농림수산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 시찰단과 관련 "한국은 후쿠시마, 미야기(宮城) 등 8개 현(県)의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고 있다"며 "이번 시찰은 처리수(오염수) 조사가 중심인 것으로 들었는데, 거기에 더해 수입 제한 해제에 대해서도 (고려를) 부탁하고 싶다"고 밝혔다.
NHK는 노무라 농림수산상이 "정부로서 (한국의) 수산물 등 수입 중단 (규제 )해제를 위해 나서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고 풀이했다.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 시찰단이 방일 중인 데 대해 "시찰을 통해 한국 국내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오염수) 해양 방출 안전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계속 투명성 높은 정보 발신을 실시해, 국제사회 이해 양성을 위해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도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시찰단과 관련 "국제사회에 여러 가지 기회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투명성을 가지고 정중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전문가의 시찰에 대해서도 정중히 설명하고, 안전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정부의 시찰단은 21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방사능 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은 26일까지 5박 6일 동안 후쿠시마에 파견됐다.
23~24일에는 후쿠시마 원전 현장 방문점검을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염수 보관 상황과 분석 결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설비 공사 상황 등을 확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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