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항공유 의무화…정유업계, 새 먹거리 될까

기사등록 2023/05/23 14:08:27

최종수정 2023/05/23 16:38:05

시장 확대 예상되는 SAF 2050년엔 의무포함 70% 껑충

정유 4사, 2025년 전후 SAF 시장확대에 맞춰 준비 한창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바이오항공유(SAF)가 정유업계의 새 먹거리로 뜨고 있다. 유럽연합(EU)이 항공기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5년부터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을 의무화했고, 한국 정부도 2026년 바이오항공유 도입을 목표로 실증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정유업계는 2050년 SAF 시장이 현재보다 2배 이상 커질 수 있는 만큼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설비 구축 및 가동을 통해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23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수출액은 570억3700만 달러(약 74조원), 수출 물량은 4억7100만 배럴이다. 항공유 수출 비중은 18% 정도다.

항공유가 국내 정유사들의 주력 수출 품목인 만큼 정유업계는 SAF 사업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EU에서 기존 항공유에 SAF 의무 포함 비율을 2025년 2%에서 2050년 70%로 확대한다는 계획인 만큼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국내 정유사 중에는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6월 대한항공과 바이오 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SAF 개발에 나섰다.

대산공장 1만㎡ 부지에 연산 13만톤 규모의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올해까지 조성한다. 오는 2024년에는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해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울산콤플렉스에 SAF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한편 미국 펄크럼을 통해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전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펄크럼에 260억원을 투자한 뒤 생활 폐기물을 활용한 합성 원유 생산을 추진 중이다.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바이오 디젤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양사는 인도네시아 디젤 공장을 중심으로 바이오 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 연료 사업에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도 2021년 9월 삼성물산과 친환경 수소 및 바이오 연료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바이오 디젤과 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 연료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해외 인프라를 활용한 원료 공급망 구축 및 생산 등을 추진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SAF는 전세계적으로 탄소배출량 감소 흐름에 따라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SAF 도입에 대한 세부사항이 정부 차원에서 정해진 뒤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다. 시기는 2025년 전후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바이오항공유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규제 완화와 세제지원이 우선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존 항공유보다 가격이 비싸고 아직 판매루트가 많지 않아 시장이 개화되지 않은 만큼 초기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SAF 시장이 아직 규모가 크기 않고, 기존 항공유보다 가격도 비싸다"며 "투자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다보니 기업들이 SAF 사업을 망설이는 것인데 정부 지원이 구체화되면 기업들도 SAF 사업 전개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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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항공유 의무화…정유업계, 새 먹거리 될까

기사등록 2023/05/23 14:08:27 최초수정 2023/05/23 16: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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