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北미사일 정보 공유' 3자 간 쌍방향 소통 입체화"
'한미 핵협의그룹' 日 참여는 선 그어 "한미 간 아젠다 흐려져"
바이든·尹·기시다 워싱턴 회담, "유엔총회·다자 계기엔 어려워"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2일 중국, 러시아와 고위급 레벨에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중일 간 양자 전략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한·미·일 세 나라가 북핵 대응 공조를 강화하겠지만, 한미 핵협의그룹(NCG)은 한미 양자 협의체로서 정착시킬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김 차장은 이날 YTN에 출연해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또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안보 문제에 있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해놓는 것이 중요하나, 중국과 러시아와 계속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고위급 레벨에서도 필요한 현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9년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 "중국도 현안에 대해 일본, 한국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며 "그래서 중국과 일본, 중국과 한국 간의 양자 전략대화를 시작해보려고 하고, 계획이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자 간 현안들이 적극적으로 논의되면 적절한 시점에 한중일 정상회담도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오지 않겠는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G7 참석을 계기로 일본 히로시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지지와 연대를 표하고, 비살상 물품 지원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차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규모는 점차 늘고 있지만 포괄적인 지원 내용 면면을 보면 방탄헬맷과 조끼, 전투식량 등이고 우크라이나가 요청해오는 것도 지뢰 탐지·제거장비나 구급의료차량 등 인도적이고 구조 작업에 필요한 장비들"이라며 "러시아가 정치적으로 큰 불만을 가질 필요는 없지 않겠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미일 3국은 북한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캄보다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이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미사일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하면서다.
이와 관련해 김 차장은 "예전에는 (미국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정보가 공유되는 방식) 그렇게 돼 왔는데 지금은 한일 간에도 직접적인 소통을 늘리려고 한다"며 "양자뿐만 아니라 3자 간의 쌍방향 소통을 입체화시키는 그런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일본 참여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김 차장은 "한미 간에 NCG라는 것이 정착되면 그다음에 북태평양과 아시아에서 북한 핵에 대비한 공조를 호주나 일본 등과도 할 수 있다"면서도 "NCG 자체를 (참여국을) 늘려서 한다면 우리가 집중적으로 해야 할 한미 간 아젠다가 흐려진다. 우선은 NCG를 정착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워싱턴DC에 초청해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 차장은 "(초청) 날짜를 아직 확정할 수 없는 단계다. 미국이 먼저 의제와 날짜를 좁혀서 가져올 거라고 본다"며 일정 등의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오는 9월 유엔총회 등을 계기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정해두지는 않았는데 유엔총회나 다자회담 계기에 워싱턴에서 세 나라 정상이 만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에 대해서는 "단장을 맡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분"이라며 "우리가 누구를 인위적 작위적으로 한 게 아니라 어떤 정권의 사람이든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에 임하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합당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한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 등 계기에 과거사 관련 추가 언급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 차장은 "말로써 무엇을 자꾸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행동으로써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미래로 발전한다는 걸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며 "지금의 행동과 앞으로의 계획이 미래지향적인가를 보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한일 정부와 국민과 정상들은 미래로 나아가면서 계속 마음을 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김 차장은 또 한·미·일 세 나라가 북핵 대응 공조를 강화하겠지만, 한미 핵협의그룹(NCG)은 한미 양자 협의체로서 정착시킬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김 차장은 이날 YTN에 출연해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또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안보 문제에 있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해놓는 것이 중요하나, 중국과 러시아와 계속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고위급 레벨에서도 필요한 현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9년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 "중국도 현안에 대해 일본, 한국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며 "그래서 중국과 일본, 중국과 한국 간의 양자 전략대화를 시작해보려고 하고, 계획이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자 간 현안들이 적극적으로 논의되면 적절한 시점에 한중일 정상회담도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오지 않겠는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G7 참석을 계기로 일본 히로시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지지와 연대를 표하고, 비살상 물품 지원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차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규모는 점차 늘고 있지만 포괄적인 지원 내용 면면을 보면 방탄헬맷과 조끼, 전투식량 등이고 우크라이나가 요청해오는 것도 지뢰 탐지·제거장비나 구급의료차량 등 인도적이고 구조 작업에 필요한 장비들"이라며 "러시아가 정치적으로 큰 불만을 가질 필요는 없지 않겠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미일 3국은 북한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캄보다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이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미사일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하면서다.
이와 관련해 김 차장은 "예전에는 (미국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정보가 공유되는 방식) 그렇게 돼 왔는데 지금은 한일 간에도 직접적인 소통을 늘리려고 한다"며 "양자뿐만 아니라 3자 간의 쌍방향 소통을 입체화시키는 그런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일본 참여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김 차장은 "한미 간에 NCG라는 것이 정착되면 그다음에 북태평양과 아시아에서 북한 핵에 대비한 공조를 호주나 일본 등과도 할 수 있다"면서도 "NCG 자체를 (참여국을) 늘려서 한다면 우리가 집중적으로 해야 할 한미 간 아젠다가 흐려진다. 우선은 NCG를 정착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워싱턴DC에 초청해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 차장은 "(초청) 날짜를 아직 확정할 수 없는 단계다. 미국이 먼저 의제와 날짜를 좁혀서 가져올 거라고 본다"며 일정 등의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오는 9월 유엔총회 등을 계기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정해두지는 않았는데 유엔총회나 다자회담 계기에 워싱턴에서 세 나라 정상이 만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에 대해서는 "단장을 맡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분"이라며 "우리가 누구를 인위적 작위적으로 한 게 아니라 어떤 정권의 사람이든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에 임하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합당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한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 등 계기에 과거사 관련 추가 언급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 차장은 "말로써 무엇을 자꾸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행동으로써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미래로 발전한다는 걸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며 "지금의 행동과 앞으로의 계획이 미래지향적인가를 보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한일 정부와 국민과 정상들은 미래로 나아가면서 계속 마음을 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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