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AP/뉴시스]지난해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에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고 있다. 2023.04.01.](https://img1.newsis.com/2022/12/23/NISI20221223_0019616445_web.jpg?rnd=20221223061009)
[버지니아=AP/뉴시스]지난해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에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고 있다. 2023.04.01.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해 '구매 중단'이라는 강력한 제재에 나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마이크론 제품에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위험'이 있다며 제품 구매를 중단하라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마이크론 제품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식 검토를 예고해 반도체 산업 관련 미국의 제재에 맞불을 놓았다. 실제 매년 30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반도체칩을 수입하는 중국이 외국 반도체 회사에 대해 심사를 진행한 것은 마이크론이 처음이다.
발표 시점도 사전에 계산됐다는 분석이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일본에서 진행된 G7 정상회의 종료 직후 마이크론 제재를 발표했다. 산제이 메트로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G7 정상회의에 기업 대표단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중국의 마이크론 제품 구매 중단 결정이 미국의 제재에 맞선 중국의 반격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자국의 거대 시장을 무기 삼아 반격을 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시킨데 이어 같은 해 12월 중국의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YMTC 등 36개 중국 기업을 수출 통제 명단에 올렸다. 이에 중국 정부는 "미국이 시장 규칙과 국제 무역 질서를 파괴하고 전 세계 평화발전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중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또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사업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일부 외신들은 중국 내 마이크론 제품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체할 수 있고, 이에 대해 미국 정부가 마이크론 제재에 따른 부족분을 한국 기업들이 채우면 안 된다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미국의 오만한 행보"라고 공개 비난하는 등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호재나 악재라고 밝힐 수 있는 상황은 아직 아니다"며 "중장기적으로 볼 때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내 고객사는 물론, 다른 고객사들에게도 영향을 줄 만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마이크론 제품에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위험'이 있다며 제품 구매를 중단하라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마이크론 제품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식 검토를 예고해 반도체 산업 관련 미국의 제재에 맞불을 놓았다. 실제 매년 30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반도체칩을 수입하는 중국이 외국 반도체 회사에 대해 심사를 진행한 것은 마이크론이 처음이다.
발표 시점도 사전에 계산됐다는 분석이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일본에서 진행된 G7 정상회의 종료 직후 마이크론 제재를 발표했다. 산제이 메트로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G7 정상회의에 기업 대표단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중국의 마이크론 제품 구매 중단 결정이 미국의 제재에 맞선 중국의 반격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자국의 거대 시장을 무기 삼아 반격을 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시킨데 이어 같은 해 12월 중국의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YMTC 등 36개 중국 기업을 수출 통제 명단에 올렸다. 이에 중국 정부는 "미국이 시장 규칙과 국제 무역 질서를 파괴하고 전 세계 평화발전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중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또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사업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일부 외신들은 중국 내 마이크론 제품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체할 수 있고, 이에 대해 미국 정부가 마이크론 제재에 따른 부족분을 한국 기업들이 채우면 안 된다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미국의 오만한 행보"라고 공개 비난하는 등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호재나 악재라고 밝힐 수 있는 상황은 아직 아니다"며 "중장기적으로 볼 때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내 고객사는 물론, 다른 고객사들에게도 영향을 줄 만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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