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민식 보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조폭 소송 수임·겸직 논란 '관건'

기사등록 2023/05/22 06:00:00

최종수정 2023/05/22 06:10:00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박민식 국가보훈처 처장을 지명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박민식 국가보훈처 처장을 지명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여야는 22일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민식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야당은 박 후보자의 이념 편향 문제부터 국회의원 시절 변호사 겸직 논란, 조폭·주가 조작 사건 소송 수임 의혹, 국가보훈처의 5.18 기념사진 게재 논란 등에 대한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1996년 검사로 입문해 특수부 등에서 검사 생활을 했다. 이후 2008년 정치권에 입문해 국민의힘 전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18대·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실장을 거쳐 윤석열 정부 첫 국가보훈처장에 취임했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해온 것을 두고 이념 편향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박 후보자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국가보훈처장 임기를 시작한 2022년 5월 13일 이후 현재까지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글을 18건 게시했다"면서 "이미 역사적으로 평가가 끝난 대통령을 끄집어내 이념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이 아니겠나. 박 후보자의 이념 편향 문제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국회의원 당시 변호사를 겸직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후보자가) 18대 국회 법사위원 시절 '법무법인 하늘' 변호사로 겸직하며 조폭의 폭력사건 등 16건의 사건을 수임해 판결문에 이름까지 명기됐다"며 "그 자체로 국회법 위반이고 변호사법 위반"이라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다만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당시 법무법인이 수임한 사건에 대해 소속 변호사 이름을 다수 기재하는 것이 관행"이라면서 "휴업 변호사의 경우 제외했어야 하나 법무법인 직원의 착오로 (박 후보자) 이름이 변론요지서 등 소송 서류에 함께 기재됐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현역 국회의원이고 휴업 변호사로 충분히 문제될 수 있는 위법사항을 '단순착오'로 10명에 가까운 변호사와 그 외 법인 직원들이 아무도 못 보고 2년을 그냥 넘겼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보냐. 구차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앞서 "박 후보자가 변호했던 BNK금융지주 성세환 회장의 주가조작 사건은 1심부터 3심까지 일관되게 유죄가 나왔던 사건"이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국가보훈처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이하며 무장한 계엄군 측면에서 광주 시민을 바라보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삭제한 것을 두고도 야당은 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 의원은"계엄군이 주인공인 이런 사진을 굳이 2023년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국가보훈처의 5·18 기념이미지로 우리가 봐야 하냐"고 비판했다. 다만 여당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도 '오늘의 한 장'이라는 주제로 사용한 사진이라고 폄하나 악용에 반대하고 있다.

박 후보자 배우자는 15년간 20차례나 전시회를 열고 500만원 이상의 그림을 판매하는 등 화가로 활동했다. 그럼에도 재산 신고 대상인 500만원 이상의 예술품 내역을 단 한 차례도 재산 공개 신고 내역에 기재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장녀와 장남 재산으로 29억6539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소유했으며, 해당 아파트들은 101.76㎡(30평), 170.07㎡(51평)으로 올해 공시지가 기준으로 6억6700만원, 12억9500만원으로 신고했다. 자동차는 본인 소유 2012년식 제네시스(1136만원)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여야, 박민식 보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조폭 소송 수임·겸직 논란 '관건'

기사등록 2023/05/22 06:00:00 최초수정 2023/05/22 06:10:00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