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앙아 발전 위해 인프라 구축·무역 증대 천명

기사등록 2023/05/19 18:06:00

외부간섭에 반대 지역 안전보장·독립·영토보전 촉구도

[시안=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18일 산시성 시안에서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정상들과 환영만찬을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5.19
[시안=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18일 산시성 시안에서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정상들과 환영만찬을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5.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19일 중앙아시아의 발전을 겨냥해 인프라 구축과 무역 증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진핑 국가주석은 외부 간섭에 맞서서 중앙아시아 각국의 안전보장과 독립, 영토보전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CCTV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행했다.

시 국가주석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5개국과 발전 전략에서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6개국 모두 현대화 촉진을 향해 공동으로 매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시 주석은 "안정과 번영, 조화, 긴밀히 이어진 중앙아시아를 세계는 필요로 하고 있다"며 중국과 중앙아시아 간 관계는 활력과 활기에 가득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앙아시아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발전 길을 존중해야 한다"며 민족 갈등과 종교 분쟁, 문화적 장벽이 중앙아시아의 본질이 아니라 단결과 포용, 화합이야말로 중앙아시아인들이 추구하는 것이고 누구도 역내의 불화와 대립을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은 내정에 대한 외부 개입과 '색깔 혁명'을 선동하는 시도에는 절대로 반대한다고 언명했다.

색깔혁명은 전제주의 국가에서 서방의 지원받아 정권 타도에 나서는 민주주의 운동을 지칭한다.

또한 시 주석은 테러와 분리주의, 과격주의에 대해선 절대 무관용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중앙아시아 각국의 법 집행, 치안, 방위력 구축을 강화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에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은 중국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고 각각 중국과 2국간 협력을 심화할 방침을 나타냈다.

중국이 중앙아시아 5개국과 단결을 과시한 건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중국을 겨냥한 부정적인 결정과 합의를 내놓는데 견제구를 보내는 모양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중앙아시아가 전략적인 상호신뢰를 깊게 하고 주권과 독립, 국가 존엄, 장기적인 발전에 관련한 핵심이익 문제에서 항상 명확하고 강력한 지원을 서로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2국간 투자협정을 개선하고 전방위적으로 중앙아시아와 국경을 초월한 화물수송량을 확충할 방침 역시 제시했다.

시 주석은 석유와 천연가스 교역을 확대하고 산업 공급망에 연관한 에너지 협력을 전개해 신에너지와 원자력의 평화이용 협조를 강화하자고 덧붙였다.

정상회의에서는 시 주석이 주창한 신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에 관련한 의제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징중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시 주석과 5개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식량 위기 등 국제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시진핑 주석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은 '정상회의 시안선언(中國-中亞峰會西安宣言)'에 서명하고 '정상회의 성과 목록(中國-中亞峰會成果清單)'을 채택했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은 제2차 정상회의를 카자흐스탄 주재로 2025년 개최하고 중국에 상설 사무국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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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앙아 발전 위해 인프라 구축·무역 증대 천명

기사등록 2023/05/19 18:06: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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