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의 국가주도 성장모델이 막대한 투자자금을 헛되이 낭비하는 구조가 될 위험성이 크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경고했다.
19일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에 따르면 앨버트 박(Albert Park)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로 코로나 해제 후 처음 방문한 중국 베이징에서 전날 이같이 밝히며 민간기업과 국유기업이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앨버트 박 이코노미스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본격적인 경쟁압박에 직면하지 않은 기업들에 강제로, 의무적으로 투자하는 정책으로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ADB는 중국에 비즈니스 환경 개선의 중요성과 국가 발전의 지속 가능성을 향상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관해서 당부했다고 앨버트 박은 설명했다.
앨버트 박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오르면 아시아 발전도상국 성장률을 0.3%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앨버트 박은 "중국이 열린 시장경쟁을 통해 역동적인 민간 부문을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경제발전 역사를 되돌아볼 때 성장과 생산성, 고용의 신장 대부분이 비국유 부문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앨버트 박은 중국 정부가 더욱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충고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해제한 이래 진행한 경기회복이 최근 활력을 잃고 있다는 징후가 보이면서 정책 입안자에게 성장을 뒷받침하라는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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