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 우크라에 F-16 재수출 승인 가능성 시사"

기사등록 2023/05/19 11:17:40

최종수정 2023/05/19 11:26:04

"동맹국 보유분 재수출 승인 준비"…직접 지원은 꺼려

19~21일 G7 정상회의·7월 나토 정상회의 논의 가능성

훈련 장소도 미정…영·프·독 "최종 결정 백악관에 달려"

[서울=뉴시스] 미군의 F-16 전투기
[서울=뉴시스] 미군의 F-16 전투기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이 동맹국들이 보유한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고 미국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최근 몇 주 동안 유럽 동맹국들에게 F-16 전투기를 재수출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은 동맹국들이 재수출 승인을 공식 요청하지 않았으며, 미 국무부 담당자들도 이 업무를 지시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여전히 미국 내 F-16 전투기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꺼리고 있다. 그러나 동맹국들이 자국 내 전투기를 재수출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를 승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미 당국자들은 CNN에 밝혔다.

그렇더라도 지원이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자들은 이 문제가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지원 문제를 두고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화상으로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F-16 지원을 재차 요청할 수 있다.

[레이캬비크=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하르파 콘서트홀에서 열린 유럽평의회(CoE)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레이캬비크=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하르파 콘서트홀에서 열린 유럽평의회(CoE)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어디에서 훈련시킬 지도 정해야 한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17일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유럽평의회 정상회의 후 성명을 통해 "F-16 전투기 조달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훈련하기 위한 국제 연합을 구성할 것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영국과 독일 국방장관들은 F-16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직접 지원은 어렵다면서도 훈련은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그 결정은 최종적으로 백악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조종사 2명을 대상으로 비행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훈련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 지 평가했다. 또 미 의회는 2023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책정했지만, 미 국방부 관계자는 CNN에 현재 그 훈련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국 방송 인터뷰에서 훈련 가능성과 관련해 "금기시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훈련에 최소 3개월, 통상 6~9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잠재적인 훈련 대상자들을 선정하고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F-16 전투기는 현재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노르웨이 등 25개국에서 운용하고 있다. 훈련 지원 가능성을 내비친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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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美, 우크라에 F-16 재수출 승인 가능성 시사"

기사등록 2023/05/19 11:17:40 최초수정 2023/05/19 11: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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