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할당 20㎒ 전국 이용 조건 '신규 무선국 1만5000국 구축' 완료
정부 이행점검 이달 완료…SKT·KT와 동일한 주파수 폭으로 서비스
![[서울=뉴시스]LG유플러스 임직원이 서울역 인근 빌딩에 구축된 기지국 안테나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022.09.04](https://img1.newsis.com/2022/09/04/NISI20220904_0001077501_web.jpg?rnd=20220904111158)
[서울=뉴시스]LG유플러스 임직원이 서울역 인근 빌딩에 구축된 기지국 안테나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022.09.04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가 다음달부터 SK텔레콤, KT와 동일한 주파수 폭(100㎒)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80㎒폭으로 서비스를 해왔던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만5000개 무선 기지국을 짓는 조건으로 정부로부터 20㎒ 폭을 추가 할당 받았는데 최근 그 조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6월부터 다른 경쟁사들처럼100㎒ 폭을 5G 주파수 대역으로 온전히 쓸 수 있게 됐다. 주파수 대역폭이 넓으면 넓을 수록 속도가 빠르고 서비스가 안정적이다.
그동안 5G 통신품질이 뒤쳐졌던 LG유플러스가 올해는 평가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20㎒ 할당 조건인 1만5000개 신규 5G 무선국을 구축을 마쳤다. 이미 구축한 무선국에 대해서는 80㎒가 아닌 100㎒폭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변경 검사도 함께 받는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5G 주파수 3.42~3.5㎓ 대역 80㎒폭으로만 서비스를 했다. 이는 SK텔레콤, KT보다 20㎒폭이 적다. 그러다 지난해 이용 중인 주파수와 인접해 있는 20㎒폭(3.4~3.42㎓ 대역)을 추가 할당받았다. 할당 기간은 지난해 11월부터 기존 5G 주파수 이용 종료 시점과 동일한 2028년 11월30일까지다.
정부는 할당 조건으로 5G 농어촌 공동망 2023년 12월 조기 구축과 함께 2025년까지 누적 5G 무선국 15만국 구축을 제시했다.
농어촌 공동망 구축 지역의 경우 할당 직후부터 사용할 수 있지만, 서울·수도권과 나머지 지역에서는 신규로 1만5000국의 5G 무선국을 우선 구축해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1만5000국 신규 구축을 마친 LG유플러스는 현재 정부의 이행 점검과 변경 허가 결과만 남긴 상황이다. 이러한 절차는 이달 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부터는 공동망 구축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100㎒폭을 이용한 5G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
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통신품질 평가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해에는 이미 평가가 끝나 추가 할당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만족시킨 만큼 평가에 포함된다. 대개 통신품질평가는 6월부터 10월 사이에 이뤄진다.
앞서는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 KT보다 품질 평가에서 뒤쳐졌던 이유 중 하나로 이용 가능한 주파수 폭이 적다는 점이 꼽혀왔다. 이제는 서비스 대역폭이 동일해져 격차를 좁히는 것은 물론 순위를 뒤집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통신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다운로드 기준 5G 전송속도는 SK텔레콤이 1002.27Mbps로 가장 빨랐고, 다음으로 KT가 921.49Mbps, LG유플러스는 764.55Mbps로 가장 느렸다.
반면 LTE 전환율이나 접속시간에서는 KT를 제쳤다. 다운로드 기준 LTE 전환율은 SK텔레콤이 0.98%로 가장 적었고 LG유플러스가 1.32%, KT가 1.72% 순으로 집계됐다. 접속시간은 SK텔레콤 23.4ms, LG유플러스 42.5ms, KT 51.9ms 순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신규 기지국 1만5000국 구축을 마치고 정부로부터 이행점검을 받고 있다"며 "허가가 완료 되면 20㎒폭을 포함, 전국에서 100㎒로 서비스 할 수 있어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