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서 '순조 기축년 자경전 야진찬' 궁중무용 재현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오는 21일 궁중무용 '순조 기축년 자경전 야진찬'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

'야진찬'은 궁중에서 밤에 하는 궁중잔치다. '순조 기축년 자경전 야진찬'은 1829년 순조의 40세 생일과 그의 재위 30주년을 기념해 그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주관해 지금은 사라진 창경궁 자경전에서 열렸다.

순조 기축년 야진찬에서 보여준 네 가지 궁중무용은 포구락, 무고, 춘앵전, 검기무였다.

포구락은 위쪽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포구문을 세워놓고, 기녀들이 좌우로 편을 갈라 노래하고 춤추다가 차례로 공을 던져 포구문 위의 풍류안(구멍)을 통과하게 하는 춤이다. 무고에서는 북채를 든 원무 4명과 협무 8명이 북을 돌면서 춘다.

춘앵전은 버들가지 사이를 나는 꾀꼬리를 상징해 노란색 앵삼을 입고, 화관을 쓰고, 양 손에는 오색 한삼을 매고, 작은 화문석 위에 혼자 추는 춤이다. 검기무는 황창 모습의 가면을 쓰고 검무를 추기 시작한데서 유래했다.

포구락은 경쟁과 화합을, 무고는 위엄을, 춘앵전은 아름다움을, 검기무는 군왕의 권위를 표현한다.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1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진행된다. 창경궁을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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