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진상조사 사실상 중단…협조 어려워"
"주요 거래 종목 등 자료 제출 없이 탈당"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거액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김남국 의원의 '코인 지갑'인 클립을 확인했다면서 "여러 전문가의 분석 내용이 터무니 없다 주장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 진상조사는) 사실상 중단됐다고 보는 게 맞다"며 "조사를 위해서는 김 의원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인데 압수수색으로 협조를 받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법적인 문제는 전후 과정을 따져보고 자료도 봐야 하지만 김 의원의 진술을 통해 확인한 사안은 한계가 있다"며 "상임위가 열리고 있는 중에 거래를 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중에서 여러 전문가 분석했던 클립이라고 하는 계정이 김 의원 본인의 것이라는 것도 스스로 확인해줬다"며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서 분석된 내용들이 아주 터무니없다 주장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간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가장 중요하게 들여다보는 것은 가상자산 투자 내역, 변동 내역, 현재 어떻게 돼 있느냐는 내역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각각의 시점에서 가상자산 변동 내역, 주요 거래 종목, 투자 수익률 이런 부분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그런데 그런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채 탈당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이외에 유튜브 방송을 했고 그다음에 압수수색을 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진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투자 경위에 관한 의혹을 제기하자 "명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 "그 내역에 대해 명확하게 어느 시점에 샀고, 어떻게 처리했고, 이런 내역을 알려줘야 하는데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았다"며 "자료만으로 약간 문제성이 있어 보일 수 있지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리특위 징계 수위에 관해서는 "회의 중에 거래를 했다는 사안 자체는 국회의원 충실 의무 이런 부분에서 심각한 위반"이라며 "정치인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해야 하고, (이 사안은)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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