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확인제 수혜 1호 에프원시큐리티 "공공 납품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할께요"

기사등록 2023/05/19 06:00:00

[인터뷰] 이대호 에프원시큐리티 대표

신속확인 1호 기업, 공공 판로 확보·글로벌 진출 기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대호 에프원시큐리티 대표가 서울 금천구 에프원시큐리티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1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대호 에프원시큐리티 대표가 서울 금천구 에프원시큐리티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신속확인제 덕분에 공공 시장에 입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5년 내 매출 5배 성장, 그리고 향후엔 '글로벌 기업'이란 타이틀을 거머쥐겠습니다."

정보보호 제품 신속 확인제 1호 기업, 에프원시큐리티 이대호 대표의 포부다.

정보보호 제품 신속 확인제란 공공기관에 보안제품과 서비스를 납품하기 위해선 정부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마땅한 평가항목이나 기준이 없어 인증 자체가 불가능했던 신기술 서비스나 융·복합 제품도 보안성과 기능 적합성 등을 따져 공급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 지난해 11월 도입됐다.

제도 시행 후 처음 혜택을 본 제품이 바로 에프원시큐리티의 호스트 기반 웹방화벽 '웹캐슬(F1-웹캐슬 V2022.07)'이다. 에프원시큐리티는 지난해 12월 신속확인 심사를 신청했고, 신속확인심의위원회 측이 지난달 14일 이 제품에 인증 '적합' 판정을 내줬다. 심의위측은 해당 심사결과로 기존 보안인증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에프원시큐리티 사무실에서 이대호 대표를 만났다. 2012년 설립된 에프원시큐리티는 웹 보안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업체다. 웹 방화벽, 웹 셸 탐지 및 차단, 웹 악성코드 탐지, 통합 웹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정보보호전문서비스기업'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대호 에프원시큐리티 대표가 서울 금천구 에프원시큐리티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5.1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대호 에프원시큐리티 대표가 서울 금천구 에프원시큐리티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5.19. [email protected]

CC인증 없어 공공 공급 못해…신속확인제 시행하자마자 신청

에프원시큐리티는 그간 '웹캐슬'을 공공시장에 공급하려 했지만, 보안성을 평가해 줄 기준이 없어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기존 웹방화벽의 네트워크와 서버 사이에 설치되는데 '웹캐슬'은 각 웹 서버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설치돼 각 서버별로 보안정책을 따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게 장점.

문제는 기존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는 보안인증(CC인증)의 평가항목들이 기존 웹방화벽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이대호 대표는 "공공 기관에 웹방화벽을 공급하기 위해선 CC인증을 받아야 했지만 네트워크 기반의 웹방화벽처럼 사전에 보호프로파일이 정의된 유형의 제품이 아니다 보니 인증을 신청할 수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애써 타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었는데, 정작 창의성 탓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때마침 신속확인제도가 시행됐고 이 대표가 도전장을 던졌다.  비용과 기간도 기존 인증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그렇다고 기술 검증과정이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검증 기능이 약화된 것이 아니라, 기간 단축을 위해 핵심 기능 위주로 평가하기 때문.

이 대표는 "신청 후 약 3~4개월의 서류 제출 및 기능 심사 등을 거쳐 인증을 취득했다"며 "기존 시험 검증을 위한 억대 비용과 1년 여의 기간은 중소기업에 부담으로 다가오기 마련인데, 신속확인제는 인증 비용 자체가 저렴한데다 수검을 위한 수수료 50% 지원 혜택도 받았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대호 에프원시큐리티 대표가 서울 금천구 에프원시큐리티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5.1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대호 에프원시큐리티 대표가 서울 금천구 에프원시큐리티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5.19. [email protected]

'글로벌 에프원시큐리티' 머지 않았다

에프원시큐리티는 이번 공공시장 진출을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공공기관 납품을 계기로 제품 신뢰도는 민간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며, 또 글로벌 시장으로 건너가는 가는 튼튼한 사다리가 될 것이란 기대다.

이 대표는 "정부 통합전산센터도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축 운영하고 있는 시대이니 만큼, 하루 빨리  정부 공공기관 레퍼런스(구축경험)를 확보하고 확산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그렇게 되면 민간 부문에서도 덩달아 신뢰도가 높아져 제품 공급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본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에 협력사를 확보해 제품 공급체계를 갖춰가고 있는 중"이라며 "해외 제품공급에도 신경을 써서 글로벌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공지능(AI)기반 분석 기술 등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기존 악성코드 유포 탐지 시스템에 AI를 접목해, 자동으로 악성코드를 분석하도록 하는 형태다. 이 대표는 "사람이 분석하면 하루에 2~3개 하기도 힘들다"면서 "그러나 AI로 분석하면 수십, 수백개를 신속하게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 에프원시큐리티'명찰을 거머쥘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에프원시큐리티는 과기정통부 지정 정보보호전문서비스 기업으로 지난 12년 간 보안 컨설팅 업무를 지속해오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웹보안 관련해서는 국가 단위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쌓았고, 또한 저희는 기술을 가지고 있고, 개발자를 확보했으며 솔루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대호 에프원시큐리티 대표가 서울 금천구 에프원시큐리티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5.1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대호 에프원시큐리티 대표가 서울 금천구 에프원시큐리티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5.1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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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3/05/19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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