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팅받네" 11번가 '슈팅배송' 직매입 전략 통할까

기사등록 2023/05/17 17:18:42

풀필먼트 강화 기류…"슈팅배송 先안착"

[서울=뉴시스](사진=11번가 제공)
[서울=뉴시스](사진=11번가 제공)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11번가가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본격 드라이브에 나섰다. 이커머스 업계 내 풀필먼트(일괄물류) 서비스 확대 분위기 속 직매입 모델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슈팅배송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9곳과 '하루만에 팅받네' 캠페인을 벌이는 등 인지도 전략을 구사 중이다.

슈팅배송은 현재 11번가가 내세우는 먹거리 사업이다. 익일배송을 토대로 고객 확보, 시장 영향력 확대를 하겠다는 게 11번가 계획이다.

11번가는 지난 1분기 실적 개선 평가와 함께 그 배경으로 '슈팅배송 안정화'를 꼽기도 했다. 전년 대비 직매입 거래액은 6배, 구매 고객 수도 2배 이상 신장했다는 것이다.

11번가 슈팅배송은 직매입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6월부터 임대한 경기 파주·인천·대전에 물류센터 등에서 직매입 상품을 익일배송한다.

반면 익일배송 시장은 이미 포화 평가가 있어 운신의 폭은 넓지 않아 보인다. 인지도 전략으로 접근하는 배경도 이런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읽힌다.

익일배송 분야에서 잘 알려진 건 쿠팡의 '로켓배송'이다. 여기에 네이버 '도착보장', CJ대한통운 '내일 꼭! 오네', 티몬 '큐엑스프라임(Qxprime)', 인터파크쇼핑 '아이프라임' 등이 도입되고 있다.

이에 더해 무신사 '플러스(PLUS) 배송' 등 패션플랫폼에서도 익일배송 도입에 나섰으며, 홈쇼핑 등에서도 익일배송을 활용하는 분위기이다.

익일배송 경쟁 속에서 '풀필먼트' 확대 추세도 선명하다. 이를 두고선 직매입 모델 편중 시 발생 가능한 비용 부담 분산 차원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일례로 쿠팡은 판매자가 상품을 입고하면 회사가 보관, 재고관리, 포장, 배송, 반품 등을 맡는 '로켓그로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익일배송 물류 체계 아래 마켓플레이스 상품을 편입, 영향력은 넓히고 직매입 비중은 줄이는 전략 일환이란 평가를 받는다.

큐텐도 '큐익스프레스(Qxpress)' 통합 풀필먼트를 확장 중이다. 티몬·위메프 등을 체계에 통합하는 시도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번가도 업계 내 풀필먼트 강조 분위기에 공감하면서 방향성은 열어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현 시점에선 직매입 모델에 집중, 슈팅배송이 시장에 자리 잡는 게 선결 과제란 입장이다.

아울러 직매입 고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정비 등 부담 가능성은 단계적 접근을 통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점진적 수익 개선을 추구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11번가 측은 "우선은 슈팅배송을 안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직매입에 따른 부담은 그다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매입도 대규모로 하는 게 아니라 수요에 따라 품목 등을 점차 늘려가는 방식"이라며 "큰 투자에 따른 만성 적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나아가 풀필먼트에 대해선 "굳이 배척해야 할 이유는 없다"며 "슈팅배송 안정화 상황을 보면서 향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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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팅받네" 11번가 '슈팅배송' 직매입 전략 통할까

기사등록 2023/05/17 17:18: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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