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출신 외국인 가사도우미…절도 행각
명품 시계·보석 훔쳐…"사채업자 협박에" 자백
![[서울=뉴시스] 싱가포르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출신 40세 여성 마야 푸트리가 고용주의 집에서 63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와 보석을 훔쳐 징역 1년 9개월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Designed by Freepik)2023.05.1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5/17/NISI20230517_0001267921_web.jpg?rnd=20230517133847)
[서울=뉴시스] 싱가포르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출신 40세 여성 마야 푸트리가 고용주의 집에서 63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와 보석을 훔쳐 징역 1년 9개월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Designed by Freepik)2023.05.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한국의 저출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가사 노동과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상반기 중으로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시범사업을 검토 중인 와중에 한국보다 앞서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를 도입한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 출신 가사도우미가 74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와 보석을 훔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출신 40세 미혼모 여성 마야 푸트리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외국인 가사도우미로 취업한 싱가포르의 한 가정집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범죄 수익금을 국외로 은닉하는 등 총 7가지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보도에 따르면 마야는 싱가포르 자연보호구역 부킷 티마에 사는 독일인 부부의 외국인 가사도우미로 고용돼 식사 준비와 집안일 등의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야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두 자녀와 병든 노모의 생활비를 위해 급전이 필요할 때마다 전당포에 귀금속을 맡겨 돈을 송금했다.
그러던 중 마야는 한 동료의 부탁으로 자신의 취업 허가증을 담보로 사채업자로부터 대출을 받았으나, 동료가 이를 갚지 않고 돌연 잠적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사채업자들은 마야에게 이를 대신 상환하라며 협박하기 시작했다.
그는 빚을 갚기 위해 독일인 부부의 집에서 6만3840싱가포르달러(약 6400만원) 상당 고가의 파텍필립 시계를 훔쳐 덜미가 잡혔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추가로 마야는 4758싱가포르달러(약 480만원) 금반지와 5400싱가포르달러(약 540만원) 귀걸이 한 쌍을 포함한 여러 귀금속도 절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야를 고용한 부부는 도난된 물품을 되찾기 위해 전당포에 6800싱가포르달러(약 680만원)를 지불해 청구권을 포기했고, 현재 도난 물품 전부는 경찰에 회수된 상태이다.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 마야는 범행을 후회하고 있다며 형량을 줄여달라고 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절도, 범죄수익금 국외 이전 등 4가지 혐의에 유죄를 판결하고 징역 1년 9개월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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