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위성발사장 로켓 이송 건물 거의 완공
발사대에 크레인 설치 등 공사 마무리 단계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해 해체된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의 이동식 조립 건물이 다시 만들어지고 발사대에 크레인이 설치됐으며 발사장의 자재 상당 부분이 치워진 것으로 확인돼 북한의 위성 발사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VOA는 16일자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같이 추정했다.
북한 전문매체 38 노스(38NORTH)도 지난 14일자 위성사진에 90m 높이의 새 타워 크레인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VOA는 로켓을 최종 장착하는데 사용되다가 지난해 해체된 이동식 조립 건물이 해체 전 모습으로 복구됐다고 전했다.
서해 발사장에는 서쪽 끝에 로켓을 쏘아 올리는 발사대인 갠트리 타워가 있으며, 반대편 약 120m 떨어진 동쪽 끝에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는 주처리 건물과 이를 수직으로 세우는 조립 건물이 있다.
가로 30m, 세로 20m 크기의 조립 건물은 바닥에 선로가 깔려 있어 주처리 건물과 발사대 사이를 오가며 조립된 로켓을 발사대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발사장 중심부에 널려 있던 자재도 대부분 치워진 것이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면서 “4월 현재 제작 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 위성발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준비를 끝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었다.
이에 따라 발사장에서 확인된 변화들이 위성 발사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발사대 옆 연료∙산화제 벙커와 발사장의 북서쪽 일부 건축물이 완공되지 않은 상태여서 발사 준비가 완료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작업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수일 내지 수주 안에 발사 준비를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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